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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이 반려견 못 키우게 하자 혼자 둘 수 없다며 같이 가출한 소녀

새로 이사 간 집에서 반려견과 함께 살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소녀는 그길로 집을 뛰쳐나갔다.

인사이트wapa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우리집 강아지는 저 없으면 큰일 나요. 절대 혼자 둘 수 없어요"


새로 이사 간 집에서 반려견과 함께 살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소녀는 그길로 집을 뛰쳐나갔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와파는 반려견을 결코 혼자 둘 수 없었던 소녀가 가출을 감행했다고 보도했다.


페루 트루히요(Trujillo)에 살고 있는 8살 소녀 멜라니 사보갈 멘도자(Melany Sabogal Mendoza)는 얼마 전 경찰서에서 눈물을 펑펑 쏟고 왔다.


반려견과 함께 가출을 했다가 집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당시 멜라니는 트루히요 지역으로 이사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지리를 잘 모르는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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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도 잘 모르는 멜라니가 무작정 집을 뛰쳐나온 이유는 사랑하는 반려견 때문이다. 


이사 간 집 주인이 집에서 동물을 키울 수 없다며 강아지를 다른 곳에 맡기던가 입양을 보내고 오라고 으름장을 놓았던 것이다.


집 주인의 말을 들은 멜라니는 혹시라도 반려견과 함께 살지 못하게 되거나 녀석을 혼자 둬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함께 집을 나가버리고 말았다.


그 순간만큼은 반려견을 향한 진심 어린 마음만이 멜라니의 머릿속을 지배했다.


하지만 막상 집을 나가니 모든 것이 낯설었고, 갈 곳을 잃은 멜라니는 두려움에 눈물을 흘려야 했다. 집에 있는 가족들 또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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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멜라니가 강아지 한 마리를 꼭 껴안은 채 거리를 배회하는 모습을 본 경찰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경찰은 경찰서로 돌아와 멜라니에게 자초지종을 들었고, 엄마 마리아 멘도자(Maria Mendoza, 49)에게 연락을 취해 딸을 데려갈 것을 요청했다.


사연을 접한 집주인은 "반려견을 향한 소녀의 마음이 이토록 크니 더이상 반대할 수 없겠다"며 반려견을 키우는 것을 허락했다.


이후 집으로 돌아온 멜라니는 다시 한 번 반려견을 꼭 끌어안고 눈물을 훔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고 한다.


반려견을 향한 소녀의 마음 씀씀이에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또한 "역시 반려견은 가족이다", "아이의 마음이 너무 예쁘다", "집주인이 허락해서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안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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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댕이가 매일 당신이 '샤워'하는 모습 몰래 훔쳐봤던 이유주인밖에 모르는 반려동물들은 받은 사랑 그 이상으로 주인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치매 걸려 아기된 오빠 강아지 살뜰히 보살피는 동생 고양이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판정을 받은 강아지는 가족의 사랑 덕에 무사히 17살을 맞이했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