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 똑바로 못 썼다고 유치원 선생님한테 뺨 맞은 5살 아기
유치원 선생님에게 뺨을 맞은 아기의 볼 위에는 빨갛고 선명한 상처 자국이 남아있었다.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유치원 선생님에게 뺨을 맞은 아기의 볼 위에는 빨갛고 선명한 상처 자국이 남아있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에는 유치원 선생님에게 뺨을 맞은 아이의 사연이 전해졌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사는 익명의 5세 소년은 유치원에서 얼굴에 붉은 상처 자국이 남은 채 집으로 돌아왔다.
어디서 긁힌 것으로 생각했던 엄마는 소년이 유치원에 가기 싫다고 떼를 쓰자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엄마는 유치원에서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어봤다. 소년은 머뭇거리더니 유치원에서 선생님에게 맞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리고 자신이 유치원에서 하는 학습지를 펼쳐 그녀에게 보여줬다. 그곳에는 삐뚤삐뚤하게 쓰인 숫자 '3'이 있었다.
소년은 엄마에게 "글씨를 못 썼다는 이유로 유치원 선생님이 뺨을 때렸다"며 울면서 말했다.
분노한 소년의 엄마는 다음 날 유치원에 찾아가 즉각적인 해명을 요구했다.
하지만 유치원 측은 소년이 말을 듣지 않아서 그랬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이었다.
제대로 된 사과도 듣지 못한 소년의 엄마는 현재 유치원에 교육비 전부를 환급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소년의 엄마가 해당 사연을 SNS에 올리자 누리꾼들은 "아무리 말을 안 들어도 아이 얼굴에 손댄 것은 너무하다", "유치원 측의 태도가 무책임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아이 엄마의 일방적인 주장일 수도 있다"며 유치원 교사를 옹호하는 사람들도 나타났다.
이후 상황에 대해서 알려진 바가 없는 가운데 누리꾼들의 격렬한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