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께서 들으면 지하에서 땅을 친다는 '잘못된 맞춤법' 10가지
'훈민정음' 해례본 예의편 첫머리에 있는 이 문장에서는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엿볼 수 있다.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 문짜와로 서르 사맛디 아니할쎄"
'훈민정음' 해례본 예의편 첫머리에 있는 이 문장에서는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엿볼 수 있다.
태생적으로 교육을 받기 어려웠던 계층을 위해 세종대왕이 만들어 낸 우리말 한글.
이후 수백 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한글은 고쳐지고 바뀌며 우리 삶 속에 자리 잡았다.
또 그 과정을 통해 원래는 없던 단어가 생기거나, 있던 단어가 사라지기도 했다.
최근에는 '급식체' 등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한글의 위대함(?)이 재조명된 바 있다.
문제는 재미를 위해 사용하는 급식체와는 다르게 많은 사람들이 예전부터 꾸준히 틀려온 맞춤법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러한 맞춤법들은 아주 기본적인 것이기에 확실히 기억해두자.
1. 않되
단 두 글자로 이뤄진 단어인데 두 글자가 모두 틀렸다.
않되는 '안 돼'로 써야 맞다.
다만 '~하지 않되' 에서는 '않되'가 맞다.
2. 어의없다
'어의'는 조선 시대 왕의 주치의를 뜻한다.
본인이 왕이 아니라면 '어이없다'로 사용하도록 하자.
3. 몇일
현재 몇일이라는 단어는 존재하지 않는다.
'몇 년, 몇 월, 며칠, 몇 시'로 써야 한다.
4. 왠만하면
'웬만하다'로 써야 맞다.
'왠'을 쓰는 경우는 '왠지' 뿐이다.
5. 예기
'예기'는 날카로운 도구나 제사에 쓰이는 그릇을 뜻하는 단어다.
혹은 앞으로 닥쳐올 일을 예상할 때 쓰기도 한다.
다만 대화를 나눈다는 의미의 단어는 '얘기'다.
6. 뵈요
'봬요'가 맞다.
봬요는 '뵈어요'의 줄임말이기 때문이다.
7. 바램
'바램'은 '색이 변하다'를 의미하는 단어다.
'무언가를 원하다'라는 뜻의 단어는 '바람'이다.
8. (병이) 낳았다
'낳다'는 아기나 새끼를 출산하는 경우에 사용한다.
병이 걸렸을 때는 '나았다'로 써야 맞다.
9. 오랫만에
'오래간만에'의 준말은 '오랜만에'로 써야 한다.
발음 탓인지 많은 사람들이 헷갈리는 부분이다.
10. 도데체
'도데체'가 아닌 '도대체'가 맞다.
'대체'라는 단어의 뜻을 강조해 쓰는 단어이기 때문이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