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구하고 정작 자신은 불길에 갇혀 온몸에 불 붙은 '소방관'
소방관은 온몸에 불이 붙은 채 2층 창문으로 결국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인사이트] 장형인 = 화재 진압, 자연재해 대응 및 위급한 상황에서 구조 활동을 하는 소방관을 우리는 흔히 '영웅'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소방관을 영웅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영화 속 전지전능한 초인처럼 다치지 않거나 죽지 않아서가 아니다.
그들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인데, 나의 안전보다 남의 목숨을 더 소중히 여겨 위험한 현장으로 뛰어들기 때문에 '영웅'이라고 칭한다.
아래 현실 속 영웅이라고 불리는 소방관들의 목숨 걸고 일하는 치열한 삶의 현장을 소개한다.
최근 중국 CGTN 뉴스는 후베이성 징저우시 젠리현에서 소방관이 화재 진압 중 2층 창문에서 추락한 사건을 재조명했다.
지난 2015년 젠리현에 있는 고층 건물이 시뻘건 화염으로 휩싸이는 대형 화재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은 제일 먼저 불길에 갇힌 시민들을 탈출시킨 뒤 아직 빠져나오지 못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다시 현장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이 와중에 한 소방관이 2층 창문에서 떨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삽시간에 커진 화염은 소방관이 나가야 하는 문을 막아버렸고, 유일한 탈출구는 2층 창문뿐 이었다.
밑에 있던 한 시민은 소방관이 창문으로 나올 수 있도록 호수를 연결해 줬는데, 그 사이 불길은 더욱 커졌다.
붉은색 화염이 소방관의 몸을 덮치기 시작했고, 온몸에 불이 붙은 소방관은 비명을 내지르며 창문으로 몸을 던졌다.
다행히 소방관은 옆에 있던 배수로를 잡았고, 추락 시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소방관은 당시 손과 발에 화상을 입은 것 외에는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