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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길수록 추위 더 느낀다"는 소문의 진실

한눈에 봐도 황당하고 과학적인 근거가 전혀 없는 낭설에 불과한 이 말이 왜 그렇게 파급력이 높았을까.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아내의 유혹'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요즘 날씨가 매섭다. 칼바람이 외투를 파고들어 닭살이 돋을 만큼 춥다.


이렇게 추운 날씨가 찾아올 때면 온라인에서 어김없이 유행하는 말이 있다.


"못생길수록 추위 더 느낀다"는 말이다.


황당하면서도 웃음이 나는 이 말은 몇 년 전부터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급속도로 퍼져 나갔다.


심지어 실제 뉴스 보도 화면을 조작한 합성 사진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물론 한 누리꾼이 장난으로 만든 사진이었다. 그러나 이 허황된 말을 믿기 시작하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진짜 그런 거야?", "내가 그래서 추위를 많이 타는 건가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실제 뉴스 보도가 있었는지 확인해보는 사람들이 있었고, 포털 사이트에는 연관 검색어로 '못생길수록 추위', '못생길수록 추위 더 느껴' 등이 생겨났다.


한눈에 봐도 황당하고, 과학적인 근거가 전혀 없는 낭설에 불과한 이 말이 왜 그렇게 파급력이 높았을까.


말 자체가 흥미를 유발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그만큼 추위를 잘 느껴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반증하기도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라디오스타'


아무리 옷을 껴입어도 온몸이 덜덜 떨리는 사람들, 손발이 너무 차 고통스러운 사람들이 많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겨울만 다가오면 두려움에 떨며 '월동준비'를 시작한다. 목도리, 장갑, 수면 양말은 필수품. 심지어 옷 안에 내복까지 입기도 하지만 소용이 없다.


추위를 더 잘 느끼는 사람들은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일까. 도대체 왜 추위를 많이 탈까.


여기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다. 우선 수면이 부족하거나 피로가 누적돼 몸의 면역력이 약해졌을 경우가 있다.


생체리듬과 호르몬 균형이 깨진 사람들은 기력이 쇠약해져 추위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불규칙한 식사와 영양부족도 큰 원인이 된다.


또한 혈액순환에 문제가 있는 경우 몸 전체로 열기가 전달되지 않아 체온 유지가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특히 이런 사람들은 '수족냉증'을 앓게 된다.


질병과도 연관이 있는데, 갑상선 기능이 저하되면 추위를 많이 타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들에게 규칙적인 운동과 식사, 수면을 권한다.


특히나 운동은 혈액순환을 돕고 체내 대사를 촉진하며 근육량을 증가시켜 수족냉증과 오한 증상을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저체중인 사람들은 근육과 지방이 부족해 열 발생이 작고, 열 발산은 증가해 추위에 더 민감할 수 있다.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각종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매니지먼트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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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