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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수들에게 '호화로운 감빵 생활' 제공하는 전 세계 교도소 13곳

재소자에게 지나치게 호화로운 복지를 제공한다고 소문난 전 세계 교도소가 있다.

인사이트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우리도 여기 가고 싶어요~"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감옥 동무들이 아래 감옥들을 보면 아주 살짝이라도 교도소가 괜찮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 않을까.


춥고 냄새나고 비교적 좁은 대한민국의 감옥과 달리 아래 소개하는 감옥들은 다르다.


인사이트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넓고 쾌적한 환경에서 마음껏 TV를 보거나 책을 보고, 가족과 함께 지낼 수 있는 곳도 있다.


정유라가 생활했던 스웨덴 감옥은 일부 누리꾼들에게 "내 방보다 좋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


재소자에게 너무 호화로운 것이 아닌가 논란을 일으키는 세계의 호화 감옥을 소개한다.


1. 필리핀- 빌리비드 교도소


인사이트Youtube '​bilibid prison'


2014년 12월에 필리핀 전역이 발칵 뒤집히는 소동이 벌어졌다.


마약·납치조직 등 강력 범죄조직 두목들이 투옥된 '빌리비드 교도소'를 중무장한 필리핀 경찰 특공대가 옥내 마약조직을 급습한 것이다.


약 500ha 규모인 교도소 단지의 '빌라' 20곳에서는 마약은 물론 140만 페소(3만 1천 달러) 상당의 현금과 스트립바, 최고급 욕조, 에어컨 시설 등이 발견됐다.


더불어 수감자들이 교도소 측에 뇌물을 주고 소형 주택을 짓거나 아예 교도소를 떠났다 오는 등 공공연한 불법 행위도 밝혀져 논란이 되었다.


2. 스웨덴- 올보르 교도소


인사이트MBC


올해 초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이었던 정유라가 수감되어 주목받았던 교도소는 스웨덴에 있다.


언뜻 보면 우리나라의 고급 원룸 같은 느낌이 드는 교도소 방은 일주일에 한 번 침구가 교체되고, 빨래를 할 수도 있다.


TV는 감옥에서 미리 비용을 지급 후 대여가 가능하며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에는 피자도 주문할 수 있다.


3. 오스트리아- 레오벤 교도소


인사이트PurpleSlinky​


특급 호텔을 연상시켜 '별 다섯 개짜리 교도소'로 불리는 곳이 오스트리아의 레오벤 교도소다.


건물 전체가 통유리로 설계된 레오벤 교도소는 밝고 화사한 느낌은 물론이고 고급 헬스장, 실내 체육관 등을 갖춰 이미지를 강화했다.


발코니가 딸린 침실에는 책상·TV 등이 설치된 데다 모든 수감자가 사복을 입고, 가족 면회가 24시간 가능해 기숙사 같은 느낌마저 준다.


4. 영국 요크셔- 에버솔페 교도소 


인사이트PurpleSlinky​


잔디 깔린 교도소 마당, 각 방 TV의 위성채널, 전화 사용 가능.


탈옥을 막기 위한 높은 담, 창살 등은 찾아볼 수 없으며 재소자들은 각자 방에서 편하게 식사를 즐기거나 친분을 쌓는 친교의 기회를 누릴 수 있다.


장애가 있는 재소자에게는 재활프로그램을 따로 실시하며 게임기인 PS3나 X박스가 지급되며 매월 정기적으로 잡지를 발행하기도 한다.


5. 스페인- 아랑후에즈 교도소 


인사이트PurpleSlinky​


부부만이 입소 가능한 세계 최초의 육아교도소는 스페인에 있다.


'패밀리 교도소'라고 불리는 이곳은 3세 미만의 아이를 둔 경우 교도소 안에서 함께 생활할 수 있다.


스페인 몇몇 교도소에서 시행되고 있는 '가족형 교도소'에 대해 스페인 정부는 "아이와 함께 생활한 재소자들은 재범률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설명한다.


디즈니 만화 캐릭터가 그려진 장식된 벽과 놀이터, 간호실 등 아이들을 위한 설계가 갖춰져 있다. 외출허가를 받으면 휴가를 다녀올 수도 있다.


6. 볼리비아- 산페드로 교도소 


인사이트PurpleSlinky​


정부의 열악한 재정 상태가 자유를 선사한 곳이다.


분명 교도소인데 잠겨진 문을 열고 교도소에 들어가면 죄수복을 입은 사람을 찾을 수 없고 일반 마을과 똑같다.


레스토랑, 호텔, 시장을 발견하면 아이들이 천진난만하게 뛰어노는 모습도 볼 수 있다. 1,500명에 이르는 재소자들은 선거로 대표자를 뽑아 스스로 운영한다.


교도관 없이 죄수들 스스로 장사를 하고 렌탈 센터를 운영하는 등 사회활동을 하며 공동체를 이루어 살 수 있다.


7. 베네수엘라- 산안토니오 교도소


인사이트PurpleSlinky​


미국의 남성 잡지 '플레이 보이'의 로고인 토끼 모양이 새겨진 입구를 지나면 음악이 흐르는 클럽이 나온다. 비키니를 입은 여성들이 가득하다.


레게음악이 흐르는 클럽에는 마리화나 연기가 자욱하다. 총기, 마리화나까지 허용되는 이곳은 교도소에는 에어컨과 TV가 설치되어 있다.


재소자는 부인이나 여자친구를 불러 함께 시간을 보낼 수도 있으며 실외에는 수영장까지 갖춰져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플레이보이를 창간한 휴 헤프너의 영향을 받은 환락가 같다"며 "탈옥만 빼면 무엇이든 가능한 곳"이라 묘사하기도 했다.


8. 노르웨이- 할덴 교도소 


인사이트PurpleSlinky​


2010년 전 세계에서 가장 인권을 존중하는 교도소로 인정받은 이곳은 쇠창살이 없는 감옥으로도 유명하다.


노르웨이에서 2번째로 큰 교도소로써 고요한 숲속​ 대략 9만 평의 대지에 11개의 건물과 각종 편의시설 등이 마을을 이루고 있는 형태다. 이 교도소를 짓는데 13억 크로네(한화 약 2천500억원)가 들었고, 10년이 걸렸다.


일반 교도소와 달리 천장이 높고 방마다 평면 TV와 냉장고가 설치되어 있다. 첨단 음향기기를 갖춘 음악녹음실에다 조깅을 위한 멋진 트랙도 깔려있다.


암벽등반과 도서관은 물론 요리 연구실도 있으며, 가족이 면회 오면 2인용 침실방에서 생활할 수 있다.


이곳의 교도관들은 재소자들을 '학생'이라고 부른다. 교도관은 무기를 갖고 있지 않다. 첨단감시장비가 교도관의 무기를 대신하고 있다.


이곳을 설계한 건축가 페르(Per Højgaard Nielsen)는 "대부분의 수감자가 좋지 못한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에 이곳을 따뜻한 집과 같은 분위기로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9. 노르웨이- 바스토이 섬 교도소


인사이트PurpleSlinky​


섬 전체가 교도소인 이곳 제소자들은 죄수를 '좋은 사회에 적응' 시킨다는 노르웨이 정부의 정책에 따라 죄수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자유로운 생활을 즐기고 있다.


수의 대신 평상복, 쇠창살이 없는 방갈로식 숙소에서 생활하며 모든 방에는 유선 TV가 설치되어 있다.


사우나, 영화관, 테니스 코트 등의 자유로운 이용은 물론 해안 산책과 일광욕도 할 수 있다.


직업 훈련을 받으면 하루 57크로나(한화 약 1만1천500원)의 보수도 받을 수 있으며 심리 치료를 위해 동물을 키울 의무를 진다.


10. 멕시코- 세레소 체투말 


인사이트PurpleSlinky​


수감자들끼리 불만이 생기면 '복싱'으로 해결하는 곳이다.


갈등이 있는 수감자들에게 교도소는 복싱 글러브를 제공하며 2라운드 시합으로 갈등도 풀고 체력을 기르게 된다.


이 때문인지 지난 10년간 교도소 내 어떠한 폭력 사태도 없었다.


11. 캘리포니아- 오렌지 카운티 시립교도소 


인사이트PurpleSlinky​


부자 재소자들로 그득한 이곳은 하루 75~127달러(한화 약 8만1천~13만7천원)를 내면 깨끗하고 조용한 방을 제공 받을 수 있는 유료 감옥이다.


방마다 2층 침대가 놓여 있고 책, 휴대전화, 노트북 등의 반입이 허용된다.


옷도 칙칙한 하늘색의 죄수복 대신 오렌지 색상의 밝은 옷을 착용하게 되며 특실은 하루 82달러(약 8만9천원)만 내면 사용할 수 있다.


12. 스웨덴- 솔렌투나 교도소 


인사이트PurpleSlinky​


화이트 톤의 깔끔한 인테리어가 눈에 띄며 개인 침실은 물론, 공동 주방과 휴게실 등이 갖춰져 있고 교도소 전체가 개방된 스타일이다. 모범수에게는 TV와 컴퓨터 등이 제공된다.


칙칙한 죄수복 대신 모든 재소자가 옷을 골라서 입을 수 있다. 가족이나 애인이 찾아오면 애틋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방도 있다.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재소자 파업이 일어날 정도로 교도소 내에서는 자유롭다.


13. 뉴질랜드- 오클랜드 마운트 이든 교도소 


인사이트PurpleSlinky​


2005년 문을 연 이 교도소는 오클랜드 시내에 위치한 고층 빌딩이다. 공사비만 2억 달러(한화 약 2,159억원) 이상이

소요됐다.


수감자가 휴대전화로 사슴 스테이크, 바닷가재 등을 주문해 파티를 벌일 정도로 재소자에 대한 통제가 느슨하다. 물론

파티를 벌이는 것은 불법이다. 1인 1실이 기본이고, 현대식 디자인과 시설을 갖추고 있다.


교도소에서는 해변과 아름다운 베이(bay​)가 한눈에 들어오는 등 웬만한 별장보다 좋은 경치를 누릴 수 있다.


오클랜드의 요지에 지어진 이 교도소를 두고 '죄수들에게 멋진 도시의 경치를 선물해주려는 것이냐'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보는 교도소 상식 8가지'슬기로운 감빵생활' 속 교도소 상식 8가지를 알아보자.


이하영 기자 h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