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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만 봐 달라는 96살 '나치 전범'에게 징역형 선고한 독일 법원

세계2차대전 당시 유대인 수용소에서 회계 담당으로 일했던 남성이 72년 만에 죗값을 치르게 됐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김보영 기자 = 세계2차대전 당시 유대인 수용소에서 회계 담당으로 일했던 남성이 72년 만에 죗값을 치르게 됐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독일 연방 검찰이 나치에 협력한 죄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나치 친위대원(SS) 오스카 그뢰닝(Oskar Groening, 96)의 선처 요청을 기각했다고 보도했다. 


그뢰닝은 지난 2015년 7월 재판에서 나치에 협력한 죄로 4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하지만 그의 변호사 측은 그뢰닝이 고령인 점을 고려해 실질적으로 징역을 사는 것은 어렵다고 주장하며 지금까지 수감을 미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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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번 판결에서 독일 연방 검찰은 "그뢰닝의 건강 상태를 확인 결과 충분히 수감 생활이 가능하다"며 그의 요청을 기각했다.


그뢰닝은 지난 1942~1944년 세계 2차대전 당시 수용소로 끌려온 유대인들의 돈을 갈취해 베를린 나치 본부로 보내는 일을 맡았다.


이 때문에 그는 '아우슈비츠의 회계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뢰닝의 케이스는 유대인 학살에 직접 가담하지 않았어도, 학살을 도왔다면 '전범'으로 처리하겠다는 독일 검찰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사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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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앞서 재판에서 "유대인을 직접 살해한 적이 없다"며 "도덕적인 책임감은 막중하다고 느끼지만, 법적 책임은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독일 연방 검찰은 "지난 1944년 5월~6월 아우슈비츠로 보내진 헝가리 유대인 30만 명 이상이 가스실에서 처형됐다"며 "그뢰닝도 이 학살에 책임이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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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영 기자 b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