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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재산' 털어 위험에 빠진 여성 도와준 '노숙자'에게 행운이 찾아왔다

사심 없이 다른 이를 돕기 위해 자신의 전 재산을 내어준 노숙인의 마음이 보는 이에게 훈훈함을 전했다.

인사이트GoFundMe


[인사이트] 황비 기자 = 길을 잃고 오도 가도 못하는 여성을 위해 자신의 전 재산을 선뜻 내어준 노숙자가 보는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난처한 상황에 처한 여성을 위해 주저없이 자신의 전 재산을 건넨 노숙자에게 도움의 손길이 뻗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에 사는 케이트 맥클루어(Kate McClure)는 최근 늦은 저녁 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가다가 길을 잃었다.


한참을 헤매던 케이트를 더 곤경에 빠트린 것은 자동차의 LPG 연료가 부족하다는 것을 알리는 표시등에 들어온 불빛이었다.


인사이트GoFundMe


결국 차는 도로 한가운데에 멈춰섰고, 설상가상으로 늦은 시간이라 지나다니는 차도 없어 도움을 요청할 곳이 없었다.


고민 끝에 케이트는 차를 두고 근처의 주유소를 찾아가기로 했다. 이때 한 남자가 케이트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근처에서 노숙 생활을 하고 있떤 남성 조니 보빗(Johnny Bobbit)이었다. 조니는 케이트가 곤경에 처한 것을 알고는 선뜻 돕기로 결심했다.


조니는 케이트에게 "밤이라 도로를 걷는 것은 위험하니 차에 가서 문을 잠그고 기다려라"고 말한 뒤 어딘가로 홀연히 사라졌다.


인사이트GoFundMe


잠시 후 돌아온 조니의 손에는 휴대용 LPG 충전기가 들려 있었다. 수중에 있던 전 재산 20달러(한화 약 2만 2천원)을 들여 사 온 물건이었다.


케이트는 조니의 도움으로 무사히 목적지를 찾아갈 수 있었다. 


당시 조니의 도움에 보답하지 못했던 것이 못내 미안했던 케이트는 이후 근처를 지날 때마다 조니를 찾아 자켓이나 음식 등을 건네며 고마운 마음을 표시했다.


최근에는 온라인 모금사이트인 '고펀드미(GoFundMe)'에 사연을 올려 조니를 돕기 위한 모금도 시작했다.


인사이트GoFundMe 캡쳐


케이트는 "곤란한 사람을 돕기 위해 사심 없이 나선 조니를 위해 무엇이든 하고 싶다"며 "조니는 어려운 사람을 외면하지 않는 위대한 사람"이라고 말문을 텄다.


이어 "조니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그가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작은 도움을 주는 것이다"라며 모금의 이유를 밝혔다.


조니의 훈훈한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이 모금 운동에 동참하면서 13일 만에 1만 달러(한화 약 1천 80만 원)라는 거액을 모으는데 성공했다.


따뜻한 마음 하나로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내줬던 조니에게도 이번 겨울은 훈훈한 겨울이 될 예정이다. 


구걸해서 힘겹게 모은 돈으로 유기묘들 밥 사주는 노숙자 남성정작 자신은 밥을 굶으면서도 길 잃은 고양이들을 위해 구걸하는 노숙자 남성이 감동을 선사했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