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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남성이 반려견 때리자 대신 두들겨 맞은 주인, 결국 숨졌다

반려견을 보호하려다 극심한 폭행을 당한 남성이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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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끝까지 반려견을 보호하고 싶어 폭행을 당하는 상황에서도 강아지를 지킨 주인.


결국 극심한 부상을 입은 주인은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오퍼징뷰는 옆집 남성에게 폭행을 당해 혼수상태에 빠졌던 남성 매튜 시한(Matthew Sheehan, 34)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웨일스 카디프(Cardiff) 지역에 살던 매튜는 지난 2015년 9월 1일, 이웃집에 사는 버렐(Burrell, 40)에게 폭행을 당했다.


버렐은 매튜가 키우던 강아지가 시끄럽게 짖는다는 이유로 과거에도 몇 차례 짜증을 낸 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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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매튜에게 "다시 한번 강아지 때문에 시끄럽게 굴면 죽여버리겠다"라고 협박까지 한 적으로 드러났다.


사건 당일에도 매튜가 키우던 강아지가 세차게 짖는 소리를 듣고 흥분한 버렐은 곧장 매튜의 집으로 달려갔다.


매튜는 아무것도 모른 채로 현관문을 열었고, 잔뜩 화가 난 버렐은 매튜의 강아지를 향해 발길질을 하려고 했다.


이에 매튜는 버렐을 막아서려고 했지만 그의 괴력을 감당할 수 없었다. 결국 매튜는 강아지를 온몸으로 보호하다가 대신 버렐에게 두들겨 맞았다.


버렐은 분이 풀릴 때까지 매튜를 폭행했다. 수십 차례 주먹질과 발길질을 당한 매튜는 의식을 잃고 쓰러지고 말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폭행을 당한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았지만 안와골절 등 얼굴에 극심한 부상을 당했고 뇌혈관이 터져 내부 출혈까지 일어난 상황이었다.


그렇게 2년간 혼수상태에 빠져 사경을 헤매던 매튜는 지난 9일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매튜를 폭행한 버렐은 현지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았다. 그는 과거 10대 여성을 살해해 징역 7년형을 선고받은 전과가 있었다.


이에 재판부는 버렐의 죄질이 무겁다고 판단해 무기징역을 선고했지만 8년 복역 이후 가석방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려견이 외출하려던 주인의 '바지'를 끝까지 물고 놓지 않았던 이유주인은 자신을 붙잡고 늘어진 반려견 덕분에 산사태로부터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