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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때 한 번 나빠진 건강, 2~30대에 더 '최악'된다

고등학생 때 한 번 잘못들인 나쁜 건강습관이 20~30대가 되면 더욱 최악으로 치닫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잘못된 식습관, 적은 운동량 등 고등학생 때 한 번 잘못들인 나쁜 건강습관이 20~30대가 되면 더욱 최악으로 치닫는 것으로 확인됐다.


6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6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와 '2017년도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에 따르면 고등학교에 진학한 후 흡연율과 음주율이 모두 급격히 상승한다.


중학생 남자 4.1% 수준에 머물렀던 흡연율은 고등학생이 된 후 13.9%로 3배 이상 뛰었다.


중학생 땐 8.5%였던 음주율 역시 고등학생이 되자 26.2%까지 증가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학생들의 경우 바쁜 학업 일정과 불균형한 식습관으로 패스트푸드를 섭취할 때가 많은데, 실제로 일주일 내 3회 패스트푸드를 먹는 섭취율 역시 고등학생이 더 높았다.


청소년들은 약 5명 중 1명꼴로 일주일에 3회 이상 피자, 햄버거, 치킨과 같은 패스트푸드를 섭취했다.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중학생 남자 19.7%, 중학생 여자 17.9%에서 각각 고교 진학 후 23.1%, 20.5%로 늘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흡연율, 음주율, 패스트푸드 섭취율 등 건강에 나쁜 행위는 모두 증가했지만 반대로 신체활동 비율은 감소했다.


하루 1시간 주 5회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남자 중학생 23.5%였으나 고등학교 진학 후 16.2%로 떨어졌고 여학생 역시 9.4%에서 5.9%로 하락했다.


이는 미국 고등학생의 신체활동 실천율에 5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수치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이처럼 중·고등학교를 거쳐 건강에 나쁜 습관이 지속되면서 성인 연령대 중 20~30대의 건강 행태가 다른 연령에 비해 나쁜 것으로 드러났다.


20~30대 남성 흡연율은 46.7%로 다른 연령대(35.0%)에 비해 10%p 이상 높았다. 또 최근 1년간 월 1회 이상 폭음한 비율 역시 20~30대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건강에 해를 끼치는 아침식사 결식률도 20~30대 남성 47.2%, 여성은 39.3%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은 편이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와 관련 조명연 교육부 학생건강정책과장은 "학교에서의 꾸준한 예방교육과 생활지도로 학생들의 불건전한 건강행태가 개선되고 있지만 식습관이나 운동실천과 같은 생활습관 개선은 미비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청소년의 전체적인 건강행태가 좋아질 수 있도록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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