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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귀' 찬 치매 할아버지 조용히 따라가며 집에 데려다 준 '편의점 알바생'

노인성 치매를 앓는 할아버지를 살뜰히 챙긴 한 편의점 알바생의 선행이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인사이트FaceBook '盧韡瑄'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치매를 앓는 할아버지를 살뜰히 챙긴 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의 선행이 세상의 훈훈한 온도를 높였다. 


지난 4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업리프트는 대만 타이난시에 있는 한 편의점에서 여성 시아오 수완(Xiao Xuan)이 목격한 가슴 따뜻한 사연을 소개했다.


아직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7월경 시아오는 타이난시 편의점을 방문했다가 아르바이트생과 할아버지의 모습을 발견했다.


할아버지는 반팔 셔츠 한 장을 입고 아래에는 바지 없이 기저귀만 찬 모습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


당황할 법도 했지만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은 할아버지를 예의바르게 응대했다.


우유를 계산대로 가져온 할아버지에게 알바생은 "할아버지 우유 4명만 사세요"라고 말했으며 "더 많이 사시면 유통기한 때문에 다 먹지 못해요"라며 배려하는 모습도 보였다.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의 선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아르바이트생은 우유를 들고 편의점을 나선 할아버지 뒤를 조용히 쫓아갔다.


할아버지가 집을 잘 찾아가 안전하게 귀가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인사이트FaceBook '盧韡瑄'


시아오는 "10분쯤 시간이 흐르니 편의점 알바생은 다시 나타났다"며 "자신의 가족도 아닌 편의점 고객을 이렇게 챙기는 아르바이트생은 처음 봤다"고 전했다.


이어 "평소에도 해당 아르바이트생이 친절하다고 생각했는데, 치매 노인을 대하는 모습에 또 한 번 감동 받았다"고 말했다. 


치매 앓는 할아버지와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의 가슴 따뜻한 사연은 시아오의 개인 페이스북에 게재되며 4만 명이 넘는 좋아요를 받고, 공유가 4천 번 넘게 되며 큰 화제를 낳았다.


시아오는 "우리 할아버지도 치매를 앓으실 때 기저귀를 차셨다. 아마 편의점에 방문했던 할아버지도 치매를 앓아 기저귀만 찬 채 밖으로 나오셨을 것이다"며 "남의 일도 자신의 일처럼 생각하는 편의점 아르바이트의 행동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는 말을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


아내 '죽음' 믿지 못해 좋아하던 '간식' 들고 매일 찾아다니는 할아버지3년 전 이미 죽은 아내에게 주기 위해 아내가 좋아하는 간식을 챙겨놓고 거리를 헤매는 할아버지의 사연이 보는 이의 눈시울을 붉혔다.


추석 연휴 앞두고 외롭게 '폐지' 줍는 할아버지 도와드린 남학생들지나가던 남학생들이 떨어진 폐지를 홀로 줍고 있는 할아버지를 도와주는 '훈훈한' 모습이 포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