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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기억 잃은 아내 위해 '두 번째 결혼식' 올린 남성

단기 기억 상실증에 걸린 아내를 위해 '두 번째 결혼식'을 올린 한 남성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Kayla Williams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우리의 결혼식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너무 낙담하지 마. 한 번 더 결혼식을 올리면 되니까"


단기 기억 상실증에 걸린 아내를 위해 '두 번째 결혼식'을 올린 한 남성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엘리트리더스는 교통사고로 기억을 잃은 여성 저스티스 스탬퍼(Justice Stamper)와 남편 제러미(Jeremy)의 러브 스토리를 전했다.


미국 버지니아에 사는 저스티스와 제러미는 10살 무렵 동네 교회에서 처음 만났다.


소꿉친구로 지내며 매일 같이 함께하던 둘은 고등학교에 진학하며 서로를 이성으로 느꼈고, 결국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인사이트Kayla Williams


이후 아낌없이 사랑한 저스티스와 제러미 커플은 지난 2014년 8월 1일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가 됐다. 첫사랑으로 결혼까지 성공한 두 커플을 보며 수많은 사람들이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이때 비극이 찾아왔다. 결혼한 지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은 8월 20일 오후 1시경, 저스티스가 교통사고를 당한 것이다.


급히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그녀는 다행히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그러나 담당 의사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인해 단기 기억 상실증에 걸렸다고 진단했다.


저스티스는 "당신과 결혼식을 올렸던 순간이 기억이 나질 않아"라며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했던 순간인데..."라며 눈물을 훔쳤다.


인사이트Jeremy Stamper


이를 안타깝게 바라보던 남편 제러미는 "걱정 마. 다시 한번 결혼식을 올리면 돼. 우리가 사랑했던 마음과 그 순간들은 변치 않아"라고 말했다.


그렇게 두 사람의 결혼 1주년인 지난 2015년 8월 1일, 제러미는 아내 저스티스를 위해 두 번째 결혼식을 성대하게 올렸다.


150명에 달하는 하객들은 아내를 향한 남편의 마음에 감동해 눈시울을 붉혔고, 두 사람의 사랑이 영원하길 바라며 다시 한번 축하의 말을 전했다.


제러미는 "낙담한 아내의 모습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라며 "두 번째 결혼식을 올리며 행복해하는 아내가 너무 사랑스러웠을 따름"이라고 심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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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