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어딜 감히 내 앞길을 막아"···환경미화원 폭행하며 갑질한 교수

거리에서 쓰레기를 치우고 있던 여성 환경미화원을 무차별 폭행한 교수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인사이트Weibo '查派017'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거리에서 쓰레기를 치우고 있던 여성 환경미화원을 무차별 폭행한 교수가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6일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한 교수가 길을 막았다는 이유로 환경미화원을 폭행한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중국 산시성 시안(Xian) 지역에 사는 한 시민은 지난 4일 집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창밖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듣게 됐다.


여성의 울음소리와 함께 비명이 들려 깜짝 놀란 시민은 창밖으로 거리를 내다봤는데, 쓰레기 수거 차량 근처에 3명의 남녀가 서 있었다.


인사이트Weibo '查派017'


그의 설명에 따르면 여성 환경미화원은 쓰레기 수거 차량을 길에 세우고 거리를 청소하던 중이었다.


길목이 좁은 탓에 쓰레기 수거 차량이 길을 막게 됐지만 공무를 위해 어쩔 수 없었다.


이때 승용차 한 대가 다가왔고, 차량 안에서 두 남녀가 내려 환경미화원에게 다짜고짜 화를 내기 시작했다.


차에서 내린 남성은 "난 대학교수다. 넌 환경미화원 주제에 어딜 감히 앞길을 막냐"라며 "넌 일하면 고작 돈 몇 푼 벌겠지만 나는 매우 가치 있는 사람이다"라고 윽박질렀다.


이어 "지금 너 때문에 사회적으로 얼마나 큰 손해를 보고 있는 줄 아느냐"고 소리를 질렀고, 그때부터 환경미화원을 폭행하기 시작했다.


인사이트Weibo '查派017'


보도에 따르면 자신을 교수라고 밝힌 남성은 환경미화원에게 수차례 주먹질, 발길질을 가했다. 이로 인해 환경미화원은 코피를 흘리며 거리 위로 쓰러졌다.


환경미화원이 겁에 질려 울음을 터뜨리자 참다못한 시민은 "지금 무슨 짓이냐. 교수라는 사람이 그렇게 폭행을 저질러도 되는 것이냐"라고 소리치며 분노했다.


이에 남성과 동승자 여성은 급히 현장을 벗어나며 자취를 감췄고, 시민은 자신이 촬영한 영상과 사진을 중국 웨이보에 공개하면서 사건을 고발했다.


누리꾼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피를 흘리며 쓰러진 여성 환경미화원의 안타까운 모습에 분노가 들끓어 수사 당국의 즉각적인 처벌을 요구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현지 경찰은 목격자의 증언을 토대로 폭행을 저지른 남성과 동승자 여성을 체포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녁 앞에 여교사 강제로 세워 놓고 '체험용 활' 쏜 교감여교사를 불러내 다른 교사들이 보는 앞에서 과녁에 세워 놓고 활을 쏜 교감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