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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소름 돋게 한 '사이비' 종교 엽기 사건 3가지

사이비 종교의 심각성을 알려주는 세계 엽기 사건을 모아봤다.

인사이트OCN '구해줘'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사이비 종교를 소재로 한 드라마 '구해줘'가 지난달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구해줘'는 인간의 끔찍한 욕망이 '사이비 종교' 구선원을 통해 드러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극중 구선원 교주 백정기 등은 구원을 빌미로 신도들을 현혹해 금품을 빼앗고, 여성들을 성적으로 유린했다. 


인사이트OCN '구해줘'


또한 신도들이 자신들의 말을 듣지 않거나 사실을 발설하려는 등 자신의 이득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경우에는 철저한 응징을 보여준다. 


이들은 감금, 납치, 폭행, 살인 등을 아무렇지 않게 벌이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인사이트OCN '구해줘'


실제 사이비 종교는 지하철이나 버스 정류장에서 '설문조사'를 부탁하거나 "좋은 공연이 있다"며 공연을 보며 자연스럽게 포교활동으로 연결짓는다.


일단 발을 들여놓은 후에는 신도를 속여 엄청난 빚을 지게 하거나 감금 생활을 하게 하는 등 드라마 속에서처럼 평범한 삶으로 돌아오는 것을 거의 불가능하게 만든다.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어 더욱 위험하다는 사이비 종교, 이를 잘 보여주는 전 세계 사이비 종교 엽기 사건 3가지를 모아봤다.


1. 인민사원 사건 (1978년 11월 18일)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1978년 11월 18일 남아메리카 가이아나 존스타운에서 약 900여 명의 시체가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미국 목사 '짐 존스'가 창시한 사이비 종교 '인민사원'의 신도들로, 청산가리를 탄 주스를 마시고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처음 종교 인민사원은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도시 빈민들을 도우며 좋은 평판을 받았다.


하지만 교주 '짐 존스'가 스스로를 신격화하며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1970년대부터 인민사원을 탈출한 신도들의 증언에 따라 그가 폭력과 학대를 일삼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후 교주 존스는 1천여 명에 가까운 신도들을 데리고 가이아나의 한 정글에서 은거하다 신도들에게 청산가리를 탄 주스를 먹여 집단살해하는 참혹한 일을 저지른다.


이 사건으로 276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총 914명이 사망해 전 세계를 충격에 빠트렸다.


2. 옴진리교 독가스 살포사건 (1995년 3월 20일)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1995년 3월 20일 도쿄 시내 지하철 3개 노선의 차량 다섯 군데에 알 수 없는 독가스가 살포된다. 이로 인해 승객 13명이 숨지고 6천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수사 결과 이는 1984년 교주 아사하라 쇼코가 설립한 일본 종교집단 '옴진리교'의 만행으로 밝혀졌다.


경찰이 옴진리교 본부를 덮쳤을 때 그곳에서는 사린 등 화학무기 제조 설비, 생물무기 설비, 이를 살포하기 위한 군용 헬리콥터까지 발견됐다.


교주 아사하라 쇼코는 평소 "일본을 지배해 왕이 되겠다"고 주장해왔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이 같은 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오랜 재판 끝에 교주 아사하라 쇼코 등 주모자 13명은 사형이 확정됐으며 다른 5명은 무기징역형에 처했다.


하지만 아직 세계 곳곳에서 옴진리교 교인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IS와 접촉해 세계 종말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세계인들의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3. 오대양 집단 자살 사건 (1987년 8월 29일)


인사이트연합뉴스


1987년 8월 29일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주식회사 오대양에 딸려있던 식당 천장에서 32명의 사람들이 손이 묶이거나 목에 끈이 감긴 채 시체로 발견됐다.


경찰 수사 결과 이들은 오대양 대표 박순자 씨를 비롯해 그녀의 가족, 종업원 등 오대양 '신도'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대양의 대표 박 씨는 단순한 회사 오너가 아니었다. 그녀는 '종말론'을 내세우며 직원들에게 '교주' 행세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박 씨는 계율을 어겼다는 이유로 사람을 시켜 오대양 총무 노순호, 가정부 황숙자, 육아원 보모 조재선 등을 살해한 뒤 암매장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아직까지 오대양집단자살사건이 '집단자살극'인지 아니면 이를 빙자한 '타살극'인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해당 사건이 세간에 알려지자 사람들은 이를 한국판 '인민사원 사건'이라 부르며 사이비 종교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상기했다.


"사람이 죽었는데…"사이비 종교에 미친 '구해줘' 광신도들이 무서운 이유사람이 죽었는데 슬퍼하기는 커녕 구원배에 올라탔다며 박수치고 축하해주는 이들이 있다.


이하영 기자 h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