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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 구조·화재 진압 위한 소방헬기 꼼수 부려 '귀빈' 모시는 데 쓴 지자체

인명 구조와 화재 진압 등을 위해 사용해야 하는 소방헬기가 '귀빈'을 수송하는 데 동원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인명 구조와 화재 진압 등을 위해 사용해야 하는 소방헬기가 '귀빈'을 수송하는 데 동원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다.


지난 28일 SBS는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이 별도의 규칙까지 만들어가며 공무원 현장 시찰과 지자체 행사 등에 소방헬기를 동원해왔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소방헬기들은 지난 1월 부산 해맞이 축제에 동원돼 연막을 뿌리는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1월 부산 시의원 5명이 소방헬기를 타고 개발 지역 일대를 시찰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이어 지난 4월에는 부산시청 공무원 2명이 외국 대학 유치를 위해 대학 재단 이사장과 소방헬기를 타고 부지를 시찰하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소방헬기가 본래 용도와 맞지 않게 사용된 것은 최근 1년 반 동안 부산에서만 4차례다.


전북과 경북, 경남에서도 1차례씩 사용됐다.


119 구조구급에 관한 법률에는 소방헬기를 인명 구조와 화재 진압용으로 명시했지만, 지자체 8곳에서 별도 규칙을 정해 시정이나 도정에 쓸 수 있도록 '꼼수'를 부린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이에 대해 홍철호 바른정당 의원은 인터뷰에서 "재난업무에만 소방헬기를 쓰게 되어 있다"면서 "지자체가 임의로 규칙을 바꿔 목적 외로 활용한 것은 법령 위반사항"이라고 지적했다.


술 마신뒤 한 대뿐인 구급차 '콜택시'처럼 불러 집까지 타고 간 소방간부천안의 한 소방서 간부가 딱 1대뿐인 구급차를 콜택시처럼 써온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