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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월세·휴대폰 끊은 20대 청년, 원룸서 두달 만에 숨진 채 발견

가족의 지원이 끊긴 채 홀로 아르바이트를 하던 20대 청년이 원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가족의 지원이 끊긴 채 홀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하던 20대 청년이 원룸에서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1일 부산 연제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오후 7시 15분께 부산 연제구의 한 원룸에서 29살 김모씨가 방 안에 숨져 있는 것을 아버지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발견 당시 김씨의 시신은 부패가 상당히 진행돼 있었으며, 두달 전 가족들과 연락이 끊긴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 김씨는 3년 전부터 생활비, 용돈 등 부모님한테 각종 지원을 받았고 스스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해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하지만 여러 이유로 두달 전부터 부모님이 휴대폰 요금, 월세 등의 지원을 끊었고, 이후 김씨는 가족과 연락을 취하지 않았다.


아버지는 연락이 닿지 않은 아들이 걱정돼 원룸을 찾아갔고, 그곳에서 숨져 누워있는 아들을 발견했다. 


경찰에 따르면 평소 김씨는 주변 지인들에게 몸이 아프다는 말을 많이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가족 및 주변인들의 진술을 토대로 김씨를 부검해 정확한 사망 원인과 시점을 밝힐 계획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한편 최근 나이를 불문하고 50대 이하의 1인 가구 고독사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부산에서 혼자 살던 40대 남성 이모씨가 숨진 지 9개월 만에 미라 상태로 발견됐다.


당시 이씨는 4년 전부터 아파트 관리비와 각종 세금을 내지 못할 만큼 생활고에 시달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6월에도 광주에서 우울증을 호소하던 50대 남성이 숨을 거둔지 석 달 만에 발견됐다.


고독사 대부분이 실업난에 허덕이다 생활고를 겪거나 지병이 있어도 치료를 받지 못하는 등의 이유로 발생하면서 사회적 안전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숨진지 9개월 만에 미라 상태로 발견된 40대 남성부산에서 혼자 살던 40대 남성이 숨진 지 9개월 만에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