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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라는 이유로 태어나자마자 '쓰레기'처럼 버려지는 아기들

인도의 아기들은 성별이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버림받거나 죽임을 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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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갓 태어난 아기들이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길에 버려지거나 죽임을 당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인도에서 1990년대 이후에만 약 4천 여 명의 여자 아기들이 길에 버려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 뉴델리의 아동보호소 팔나 센터에만 월 평균 3명의 여자 아기가 버려진다.


하지만 아동보호소 관계자들은 "오히려 '버려지는 것'이 차라리 운이 좋은 편에 속한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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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라는 이유만으로 태어나자마자 죽임을 당하는 아기들이 허다하기 때문.


쓰레기나 덤불 사이에서 발견되는 것은 물론 땅속에 산채로 묻히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아기들의 무의미한 죽음을 막기 위해 최근 팔나 센터는 바구니 형태의 요람을 설치해 아동보호소 문앞에 놓아두는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전국에 있는 아동보호센터나 병원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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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 관계자는 "우리는 많은 여성들이 아기를 죽일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며 "입양을 간절히 원하는 가족들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달라"고 안타까운 심정을 내비쳤다.


현재 버려진 아기들은 해외 입양 등을 통해 새로운 가족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며 작년에는 총 14명의 영국 부부가 인도 아기를 입양해 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도의 아동보호소들은 입양 숫자를 더 늘리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어 '유아 유기'가 만연한 현지 상황을 완화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탯줄'도 잘리지 않은 채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 버려진 아기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버스정류장 한구석에 버려져있던 갓난아기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