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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품에 안고 울먹이며 '볼펜' 팔던 시리아 난민 아빠의 근황

자식을 먹여 살리기 위해 거리로 나섰던 시리아 난민 아빠의 근황이 공개됐다.

인사이트Abdul Haleem Al-Kader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품에는 잠이 든 딸을 안고 열심히 볼펜을 팔던 아빠의 모습.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한 시리아 난민 아빠의 눈물겨운 모습은 과거 많은 이의 눈시울을 붉혔다. 그런데 최근 이 아빠의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그리스 현지 매체 뉴스업(newsup)은 레바논 베이루트 시에서 볼펜을 팔던 시리아 난민 아빠 압둘 하림 알-카데르(Abdul Haleem Al-Kader)의 근황을 전했다.


압둘 하림은 과거 가난과 전쟁을 피해 시리아에서 딸 림(Reem, 9)과 아들 압델리아(Abdelillah, 4)을 데리고 탈출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레바논 베이루트 난민촌에 정착한 압둘은 생계를 위해 거리에서 볼펜을 팔았다. 


돌봐줄 이가 없어 딸을 품에 안은 압둘은 땡볕을 맞으면서도 장사를 계속했다.


눈물로 호소하며 볼펜을 팔던 압둘의 모습은 이후 노르웨이 출신 기자 귀슈르 시모나르손(Gissur Simonarson)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귀슈르가 렌즈에 담은 헌신적인 아빠 압둘의 모습은 전 세계로 보도됐다.


귀슈르는 압둘을 위해 모금활동도 진행했다. 많은 이들의 도움으로 그는 11만 5천 달러(당시 한화 약 1억 3,500만원)라는 큰 돈이 모았다. 


인사이트YouTube 'Al Jazeera Englis'


시민들의 따뜻한 배려로 삶을 다시 시작했던 압둘은 현재 어엿한 레스토랑 사장님이 됐다.


케밥과 빵을 파는 전문 레스토랑을 운영 중인 압둘은 자신과 같은 처지인 시리아 난민 16명을 종업원으로 고용했다.


또한, 압둘의 아들 압델리아도 그만뒀던 학교도 다시 다니며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Al Jazeera Englis'


남부에 있는 안락한 집도 생긴 압둘은 "내 삶은 수많은 사람의 도움으로 바뀌었다. 나도 시리아 난민들을 돕고 있다. 그들이 계속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힘을 주려 한다"고 전했다.


이어 "신선한 빵과 케밥을 팔며 모은 돈으로 내가 받은 도움을 다시 베풀 것이다"며 "은혜를 절대 잊지 않으며 보답하는 삶을 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Al Jazeera Englis'


"난민 1만명 채용"…트럼프 반이민 정책에 반기든 스타벅스 CEO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가 앞으로 5년간 전 세계에서 난민 1만 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