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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이 찾아오자 혼수상태 주인은 눈을 떴다

혼수상태에 빠졌던 암 환자가 반려견의 도움으로 일찍 깨어난 놀라운 사연이 화제다.

인사이트Soient News & Photo Agency


[인사이트] 송영오 기자 = 병색이 완연한 주인은 조심스레 안긴 강아지를 어루만지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혼수상태에 빠졌던 암 환자 앤디 스자스(Andy Szasz,62)가 반려견의 도움으로 일찍 깨어난 놀라운 사연을 보도했다.


지난 2012년 대장암 판정을 받은 앤디는 지난달 9일 급성 폐렴으로 병원에 실려 왔다. 급기야 다음날에는 갑자기 호흡을 멈추고 혼수상태에 빠졌다.


의사들은 앤디가 적어도 일주일 이상 깨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불과 3일째 그는 기적적으로 눈을 떴다.


바로 그의 사랑스러운 슈나우더 푸들 테디 크로스(Teddy Cross)가 병원에 방문했기 때문.


깨어나지 못하는 남편을 안타깝게 바라만 보던 아내 에스텔(Estelle, 49)는 병원에 반려견을 데려올 수 없는지 간곡하게 부탁했다.


인사이트Soient News & Photo Agency


토목 기사로 일하는 앤디가 평소에도 강아지 얼굴을 보려 영상통화까지 걸어가며 안부를 묻고 지친 일상의 스트레스를 푸는 것을 떠올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병원 관례상 쉽지 않은 일이다. 종종 반려동물을 보고 싶다는 환자가 있어도 위생 문제 등을 이유로 병원 밖에서만 면회를 허가하기 때문이다.


병원은 부인의 간곡한 청에 못이겨 결국 녀석의 위생상태를 꼼꼼히 점검한 후 중환자실에 들여보내 줬다. 


인사이트Soient News & Photo Agency


강아지는 눈을 감고 있는 앤디 곁으로 조심스레 다가가 조용히 곁을 지켰다.


그토록 사랑하는 반려견이 곁에 있다는 것을 알아챈 것일까. 앤디는 예상보다 나흘이나 빨리 눈을 떠 사랑하는 테디를 안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동물 단체들은 "'반려동물 치료법'이 환자의 투병 생활에 활력을 더하고 회복 속도도 높인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앤디가 입원한 병원 직원 역시 "반려동물은 환자에게 큰 힘을 줄 수 있다"면서 "실제로 그들은 환자의 회복을 돕고 우울한 투병생활에 한 줄기 빛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송영오 기자 youngo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