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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북 실사판?"…정글 속에서 자란 5명의 아이들

소설 '정글북' 속에나 있을 법한 야생 동물 품에서 자란 이들이 실제로 존재한다.

인사이트영화 '정글북'


[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소설 '정글북' 속에나 있을 법한 야생 동물 품에서 자란 이들이 실제로 존재한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은 야생에서 늑대, 원숭이, 개, 닭 등 동물들에게 길러졌던 아이들의 사연을 공개했다.


이들 대부분은 실제 가족을 잃어버린 뒤 동물들을 가족 삼아 살아오느라 야생의 습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었다.


아래 현실판 '모글리'들의 모습과 사연을 살펴보자.


1. '늑대의 아이들' - 카말라(Kamala)와 아말라(Amala)


인사이트Alamy


야생 동물에게 길러진 아이들 중 가장 잘 알려진 이들은 아마도 카말라와 아말라라는 두 소녀일 것이다.


1920년대, 인도의 한 정글에서 늑대 무리와 함께 살고 있던 두 소녀는 카말라가 7살, 아말라가 2살이 됐을 무렵 인간에게 구출됐다.


두 아이는 고아원에 보내졌지만 늑대처럼 울부짖고, 생고기를 뜯어먹는 등 야생의 습성을 버리지 못했다.


이들을 인간으로 되돌리려는 사람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말라는 발견된 지 1년 후, 카말라는 9년 후에 각각 세상을 떠났다.


2. 현실 속 '타잔' - 샴데오(Shamdeo)


인사이트Gettyimages


샴데오라는 소년 역시 인도의 한 밀림에서 늑대와 함께 자라다 4살 무렵이던 1972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소년의 피부는 시커멓고, 치아는 뾰족했으며 손톱은 갈고리처럼 긴 상태였다.


샴데오는 마치 '타잔'처럼 늑대와 함께 뛰어 놀았고 같은 음식을 먹었으며 늑대 곁에서 잤다. 소년은 닭을 직접 사냥해 먹었고 '피'에 대해 심하게 갈망했다.


소년을 정상적인 인간으로 되돌리기 위한 구조대의 노력에도 샴데오는 불구하고 끝내 말을 하지 못했고, 1985년 사망했다.


3. '원숭이'에게 길러진 소녀 - 마리나 채프먼(Marina Chapman)


인사이트(좌) 마리나 채프먼의 과거 / (우) 현재 모습 The Sun


마리나 채프먼은 5살이었던 1954년, 남미 콜롬비아에서 몸값을 노린 범죄단에게 납치된 뒤 정글에 버려졌다.


홀로 죽어가던 그녀를 구해준 것은 밀림에 살고 있던 원숭이 무리였다. 마리나는 원숭이들과 5년이나 함께 살며 맨손으로 나무를 타고 작은 동물을 사냥하는 등 야생의 생존법을 터득했다.


이후 마리나는 한 사냥꾼에게 발견됐지만 안전하게 구출되기는 커녕 성매매 업소에 팔려 폭력과 매춘에 고통받아야 했다.


결국 도망쳐 나온 그녀는 한 가정의 하녀로 들어갔다가 1977년 지금의 남편을 만나 두 딸을 낳고 현재 영국 요크셔에 살고 있다고 전해진다.


4. '닭장' 속에 살던 소년 - 수짓 쿠마르(Sujit Kumar)


인사이트(좌) 닭처럼 걸어다니는 수짓쿠마르 Youtube 'Dinesh Chand' / (우) 수짓 쿠마르의 현재 모습 Thehappyhometrust


1978년 피지에서는 닭장 속에 갇혀 있던 8살 남짓의 수짓 쿠마르가 구조됐다.


그는 도로 한 가운데에 닭 처럼 서서 '꼬꼬댁'하는 울음 소리를 내고 날갯짓을 했다. 음식도 닭처럼 쪼아먹었다.


수짓의 아버지는 살인자 신분이었고, 어머니는 자살했다. 이에 할아버지가 그를 닭장 안에 가둬놓았고, 그가 갇혀 있던 기간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5. '개 우리'에서 발견된 소녀 - 옥사나 말라야(Oxana Malaya)


인사이트Youtube 'Mr8063'


옥사나 말라야는 8살이었던 1991년 우크라이나의 한 개우리에서 발견됐다. 그녀는 6년 동안 개들과 함께 산 것으로 전해진다.


심한 알코올 중독자였던 소녀의 부모는 딸을 집밖으로 내쫓기 일쑤였다.


갓 걷기 시작했던 옥사나는 추위를 못 견디고 따뜻한 개장 안으로 피신했고, 개들의 품에서 살게 됐다.


발견 당시 그녀는 개처럼 으르렁댔고, 네 발로 걸어다녔다. 현재는 우크라이나 남쪽에 있는 한 도시의 병원에 머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