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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귀가 안통해” 경남 새누리당에 닭대가리 전달 시도

경남 농민들이 정부의 수입쌀 개방 정책에 항의해 30일 새누리당 경남도당에 닭대가리 전달을 시도했다.

ⓒ 연합뉴스

 

 경남 농민들이 정부의 수입쌀 개방 정책에 항의해 30일 새누리당 경남도당에 닭대가리 전달을 시도했다.

 

먹을거리 안전과 식량 주권을 위한 경남도민운동본부 회원 20여 명은 이날 낮 닭대가리 수십 개를 스티로폼 상자에 넣어 창원시 의창구 명서동 새누리당 경남도당에 직접 전달하려 했다. 

 

이들은 "정부, 여당이 농민들의 호소에 귀를 닫고 있다"며 "말귀가 안 통하니 닭대가리를 보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층 출입구를 지키는 경찰에 막혀 상자를 전달하지 못했다.

 

이들은 5분여 정도 경찰과 승강이를 벌이다가 자진 해산했다.

 

이에 앞서 이들은 도당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쌀이 무너지면 대한민국은 식량수출국의 식민지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며 "쌀 관세화 전면 개방은 백번 천 번이라도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의장은 "농업은 우리나라의 평형수"라며 "농업마저 빼버리면 나라가 무너진다. 지킬 수 있을 때 농업을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는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수입쌀 관세율을 513%로 결정하고 이 같은 내용을 세계무역기구(WTO)에 통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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