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을 울린 오준 대사의 감동 연설 “우린 남이 아니다” (영상)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북한 인권 결의안이 정식 의제로 상정된 가운데, 오준 주 UN 대사는 북한 인권 개선을 호소하며 임기 마지막 연설을 마쳤다.
오준 대한민국 주 UN 대사가 유엔 안전 보장 이사회 회의에서 한 연설이 화제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북한 인권 결의안이 정식 의제로 상정된 가운데, 오준 주 UN 대사는 북한 인권 개선을 호소하며 임기 마지막 연설을 마쳤다.
오 대사는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북한 주민은 그저 '아무나(anybodies)'가 아닙니다. 비록 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없고 그 분단의 고통은 엄연한 현실이지만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겨우 수백 km 떨어진 그곳에 그들이 살고 있다는 걸 말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에 적힌 인권 침해의 참상을 읽으면서 우리 가슴도 찢어지고, 탈북자들의 (끔찍한) 증언을 들으면서 마치 우리가 그런 비극을 당한 것처럼 같이 울며 슬픔을 나누게 됩니다."라고 덧붙였다.
회의장은 숙연해졌고 각국의 대사들도 모두가 숨을 죽인 채 오 대사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오 대사는 "2년간의 비상임 이사국 임기를 마치며 아무 죄 없는 북한 주민들을 위해 간절한 소원이 있습니다"라고 덧붙이며 "먼 훗날 오늘 우리가 한 일을 돌아볼 때 우리와 똑같은 인권을 가진 북한 주민들을 위해 옳은 일을 했다고 말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라고 말했다.
회의 종료 후 각국 대표단들이 오 대사에게 포옹을 청하는가 하면, 사만다 파워(Samantha Power) 주 UN 미국대사는 "지금까지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들은 모든 발언 중 가장 강력했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며 극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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