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와 총격전 중 맨몸으로 뛰어들어 소녀 구한 '영웅' 남성
사살된 민간인들 사이로 생존한 여자 아이를 발견한 남성은 목숨을 걸고 적진으로 뛰어가 소녀를 구해왔다.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빗발치는 총격을 뚫고 적진에 뛰어들어 어린 소녀의 목숨을 구한 의인이 전 세계인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IS 저격수 총에 사살된 민간인들 사이로 생존한 여자 아이 한 명을 발견한 '전직 군인'의 행동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이라크 모술 지역에서 촬영된 해당 영상 속에는 방탄 헬멧을 쓴 한 남성이 무언가 발견한 듯 적진으로 급히 뛰어들어가는 모습이 담겨있다.
그 사이 옆에 있던 동료들은 남성을 보호하기 위해 사격을 이어갔다.
얼마 후 적진으로 뛰어들었던 남성이 한 손에 여자 아이를 안고 다시 되돌아왔다.
사살된 민간인들 틈에 홀로 생존한 어린 소녀를 발견하고 아이를 구하려 목숨을 걸고 적진으로 뛰어들었던 것.
영상 속 남성은 전직 미군이자 현역 구조 대원 데이비드 유반크(David Eubank, 56)로 그는 IS로부터 민간인들을 구하기 위해 '모술 탈환 작전'에 참가했다.
데이비드는 "총격을 뚫고 아이를 구하러 갈 때 혹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며 "하지만 가족들은 아이를 구하다 목숨을 잃은 날 이해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정한 영웅이 나타났다", "위험천만한 곳에서 다른 사람을 위해 목숨을 걸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존경스럽다",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데이비드는 아내와 세 자녀를 데리고 이라크 모술 지역 최전방에서 1년째 생활하며 안타깝게 목숨을 잃는 이들을 구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