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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서 넘어져 피흘리는 70대 목숨 구한 뒤 사라진 여성 (영상)

20대로 추정되는 여성이 서울 군자역 계단에서 굴러떨어져 피까지 흘린 70대 노인을 구한 뒤 홀연히 사라졌다.

인사이트채널A 뉴스


[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20대로 추정되는 여성이 서울 광진구 군자역 계단에서 중심을 잃고 굴러떨어져 피까지 흘린 70대 노인을 구한 뒤 홀연히 사라졌다.


지난 8일 채널A 뉴스는 이날 오후 2시50분쯤 군자역에서 의식을 잃어가는 노인을 침착하게 응급처치하는 한 여성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어버이날인 이날 웃옷에 카네이션을 단 70대 전모 씨는 힘없이 바닥에 누워 의식을 잃어가고 있다. 그는 가파른 지하철역 계단에서 중심을 잃고 5~6계단을 굴러 쓰러졌다.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은 어쩔 줄 몰라 발을 동동 굴렀지만 20대로 추정되는 한 여성이 나타나 역무원이 가져온 붕대로 전씨의 머리를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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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 여성은 전 씨에게 "갑자기 어지러웠어요?", "불편한 데는 없어요?"라고 확인했다. 동시에 여성은 바닥에 흥건한 핏자국을 닦아내며 계속해서 전씨를 돌본다.


이후 신고를 받은 119 구조대원들이 도착하자 조용히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 전병주 씨는 "(전 씨가) 많은 피를 흘리고 상황이 심각했는데, 사는 게 바쁘고 금방 가셔도 되는데 끝까지 남아서 하나하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아름다웠다"라고 말했다.


병원으로 후송된 전 씨는 통원 치료가 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고 채널A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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