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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경찰에 잡혀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오열하는 13살 소녀 (영상)

눈 앞에서 아빠가 경찰에게 잡혀가는 모습을 본 딸은 그저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눈앞에서 아빠가 경찰에게 잡혀가는 모습을 본 딸은 그저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지난 4일(현지 시간) 미국 CNN은 한 멕시코 출신 남성이 딸을 학교에 데려다주다 이민단속국에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지난 화요일 미국 LA 하이랜드 파크에 살고 있는 파티마(Fatima)는 아빠 로물로 아벨리카 곤잘레스(Romulo Avelica-Gonzalez, 48)와 함께 학교에 가는 길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경찰이 나타나더니 아빠의 신원을 조사했고 불법 이민자라며 그 자리에서 수갑을 채운 채 경찰차로 데려갔다.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파티마는 두려움에 떨며 오열하면서도 이 모든 장면을 스마트폰으로 찍었다. 그리고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 이 영상은 많은 사람들의 분노를 일으켰다.


인사이트fatima avelica


곤잘레스를 체포한 미국이민세관 단속국(ICE)은 "그가 과거 전과기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체포 대상이 됐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지난 2009년 음주운전으로 체포된 기록과 20년 전 등록 스티커가 잘못 부착된 자동차를 구입했던 것을 문제삼아 체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25년동안 미국에 거주하며 자녀 넷을 둔 곤잘레스가 중대한 전과 기록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자 집중 단속 때문에 희생자가 된 셈이다.


파티마는 "너무 두려웠고 무서웠다. 학교 가는 길에 이런 일을 당할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19살 제브린(Jvelelyn)은 "우리 아빠는 가족을 위해서 무엇이든 희생했던 최고의 아빠”라고 전했다.


곤잘레스의 가족과 이민단체 관계자들은 과한 조치라며 반발하고 나섰고 석방을 위해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민세관단속국에 따르면 아빠 곤잘레스는 현재까지 감옥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