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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딸 대신 나오지 않는 젖 물려 손자 키우는 할머니

안타까운 사정으로 엄마, 아빠를 모두 잃은 손자를 위해 나오지 않는 젖이라도 물려 키우는 할머니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Save the Children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안타까운 사정으로 엄마, 아빠를 모두 잃은 손자를 위해 나오지 않는 젖이라도 물려 키우는 할머니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나이지리아에 사는 할머니 아이샤 모두(Aisha Modu)의 가슴 아픈 사연을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아이샤는 태어난 지 40일 된 손자를 직접 젖을 물리며 키우고 있다.


돈이 없어 음식을 사지 못하는 상황 속 할머니가 손자를 살리기 위한 최후의 방법이었다.


할머니 아이샤의 딸은 아들은 낳고 40일이 지나고 돌연 사망했다. 딸의 남편은 나이지리아 반군에게 포로로 잡혀가 생사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아이샤는 다행히 나이지리아 북동부에 있는 세이브 더 칠드런에 도움을 받고 있다.


인사이트Save the Children


이후 아이샤는 세이브 더 칠드런에 자신의 참담한 현실을 더 상세히 밝혔다.


아이샤는 "이곳에 머물기 전까지 내가 살던 곳에서 밤에 한 번도 편안히 잠든 적이 없다. 하루는 반군 세력이 마을을 덮쳐 이웃들과 도망가는데 내 눈앞에서 이웃 남성이 총 맞아 사망했다. 손가락 크기만한 총알이 날아다니는 상황에서 손자를 살리는 방법은 뛰는 것 말고는 없었다"고 전했다.


현재 아이샤와 그녀의 손자를 보호하고 있는 세이브 더 칠드런의 의사 봇(Bot)은 "아기는 발견 당시 1.9kg로 2kg도 되지 않았다. 할머니와 아기 모두 먹지 못해 건강이 심히 염려되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나이지리아에서는 엄마를 잃고 할머니나 이웃들이 아기에게 젖을 물리는 상황이 빈번하다. 이런 비극을 멈추는 방법은 사람들의 관심과 도움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