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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이 자신이 품던 알 훔쳐가자 식음전폐한 흑조 부부

흑조 한 쌍이 품고 있던 알이 사라지자 먹이를 전혀 먹지 않는다고 해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인사이트Shanghaiist


[인사이트] 심정우 기자 = 소중히 품고 있던 알이 사라지자 흑조 부부는 관리인이 주는 먹이를 거부하기 시작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상하이스트는 중국 산둥성에 있는 타이산 공원의 흑조 한 쌍에게 일어난 일을 전했다. 


관리인은 "공원의 자랑이던 흑조 부부가 며칠째 먹이를 전혀 입에 대지 않는다"며 "자세히 보니 최근 녀석들의 알이 사라졌다. 그게 이유인 듯하다"고 설명했다.


공원 측은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한 관광객이 흑조 둥지를 서성거리는 장면을 발견했다. 관계자들은 그가 알을 훔쳐 간 범인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관리인은 "사라진 알은 모두 5개"라며 "흑조의 알은 식용으로 사용되지 않고, 게다가 둥지에서 꺼내면 부화시키는 것도 쉽지 않아 무슨 목적으로 훔쳐 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흑조는 한 번 부부가 되면 평생 붙어 다니는 모습 때문에 영원한 사랑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관광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흑조가 먹이를 먹지 않아 건강에 이상이라도 생기지는 않을까, 관계자들은 애타는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


인사이트Shanghai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