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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에 2년간 효과 지속되는 '남성 피임약'이 개발됐다 (연구)

최대 2년 동안 효능이 지속되는 남성 피임약 '바사겔(Vasagel)'이 임상시험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한번 주사하면 2년 동안 효과가 지속되는 남성 피임약이 개발돼 화제다.


지난 7일(현지 시간) 미국 CNN은 최대 2년 동안 효능이 지속되는 남성 피임약 '바사겔(Vasagel)'이 임상시험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원리는 이렇다. 고환에서 만들어진 정자의 이동통로인 정관에 바사겔을 주입한다.


주입된 바사겔은 정관내에서 젤리처럼 투명한 벽을 만들어 정자의 이동을 막고 요도로 가지 못한 정자는 다시 신체로 흡수된다.


정관수술과 같은 원리이며 피임 효능이 최대 1~2년이다.


인사이트Gettyimgesbank


바사겔의 또 다른 장점은 쉽게 제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임신을 원하는 경우 바사겔을 녹이는 주사를 맞으면 된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흡수된 정자들이 면역반응에 이상을 초래할 수 있으며 불임의 가능성도 가지고 있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일포 후타니에미(Ilpo Huhtaniemi) 내분비학 명예교수는 "정관 수술한 남성들의 50%가 불임이었다"면서 "하지만 그런 남성들도 시험관 아기를 갖기도 하기 때문에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피임방법이 콘돔이나 정관을 차단하거나 자르는 영구적인 수술밖에 없던 시점에서 반영구적이며 상대적으로 간단하게 시술이 가능하다는 면에서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원숭이를 통한 실험에 성공한 바사젤은 오는 2018년 초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 쓰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