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타늄 인조 다리' 선물 받고 깡총깡총 뛰어다니는 고양이
기차 사고로 다리를 잃은 고양이 푸우에게 한 수의사가 티타늄으로 된 인조 다리를 선물해 줬다.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기차 사고로 다리를 잃은 고양이가 다시 뛸 수 있게 됐다.
지난 1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는 푸우(Pooh)라는 이름을 가진 고양이가 수의사에게 '인조 다리'를 선물 받았다고 보도했다.
푸우는 1살경 불가리아 플레븐(Pleven)시 기찻길에서 안타까운 사고를 당했다. 푸우는 이 사고로 뒷 다리 전체를 잃어 움직일 수 없었다.
다행히 마을 주민들이 굶주리던 푸우를 발견했고 대피소로 그를 넘겼다.
대피소의 생활은 매우 풍족했다.
하지만 푸우는 늘 축 늘어져 있었다. 보통의 고양이처럼 사뿐사뿐 걷거나 뛰어놀지 못하는 등 제대로 움직일 수 없었기 때문.
수의사 블라디슬라프 즐라티노프(Vladislav Zlatinov)는 이를 유독 안타깝게 여겼고, 푸우에게 티타늄으로 된 인조 다리를 만들어줬다.
뼈와 관절 하나하나까지 푸우에게 맞춰 제작된 다리라 그런지, 푸우는 수술 6주 만에 제대로 걸을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깡총깡총 뛰며 신나해 대피소 사람들을 웃게 만들었다.
푸우에게 새 다리를 선물한 수의사 블라디슬라프 즐라티노프는 "푸우의 성공 사례에 힘입어 또 다른 고양이 3마리에게도 새 다리를 선물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