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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치 않았던 임신"…화장실서 애 낳고 쓰레기통에 버린 엄마

화장실에서 쓰레기를 치우던 청소부는 검은 봉투에 핏덩이 같은 갓난아이가 버려진 것을 보고 충격에 빠졌다.

인사이트(좌)The sun, (우)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화장실에서 쓰레기를 치우던 청소부는 검은 봉투에 핏덩이 같은 갓난아이가 버려진 것을 보고 충격에 빠졌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은 원하지 않는 임신과 출산에 당황한 여성이 병원 화장실에서 아기를 낳고 쓰레기통에 버린 사건을 보도했다.


영국 출신으로 알려진 오솔리아 아나마리아 발로그(Orsolya-Anamaria Balogh, 27)은 지난해 7월 5일 위건(Wigan) 지역에 있는 알버트 에드워드 왕립병원(Royal Albert Edward Infirmary) 화장실에서 아이를 출산했다.


이후 갓난아이를 바로 옆에 있던 쓰레기통에 버린 뒤에 유유히 병원을 빠져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날 화장실에서 쓰레기를 치우던 한 청소부는 묵직한 검은 봉투를 이상하게 여겨 그 안을 살펴봤다. 그리고 핏덩이 같은 갓난아이를 발견해 곧장 경찰에 신고했다.


인사이트The sun


현지 경찰은 병원 관계자들의 증언과 CCTV를 확인해 발로그를 체포했지만 그녀는 범행을 완강히 거부했다.


발로그는 "나는 임신한 적도 없다. 생사람 잡지 마라"고 말하면서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그녀의 개인 컴퓨터에서 '출산', '임신'과 관련된 검색 기록이 발견되면서 거짓이 들통났다.


그러면서 그녀는 "사실 임신 했었고 화장실에서 아기를 낳은 것도 맞다. 하지만 내 아기는 출산 후에 곧바로 죽었다. 그 아이는 내 아기가 아니다"라면서 궤변을 늘어놓았다.


보도에 따르면 발로그는 원하지 않는 갑작스러운 임신을 한 뒤 우울증과 함께 정신분열증의 일종인 '이인증(Depersonalization)'을 겪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갓난아기는 구조 후 치료를 받으면서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리버풀 형사 법원(Liverpool Crown Court)은 발로그에게 살인 미수 및 유아방치 혐의를 적용해 재판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