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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지 '74분' 만에 장기 기증하고 세상 떠난 쌍둥이 누나

최근 짧은 삶이었지만 큰 감동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난 한 아이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호프(좌)와 조쉬(우) / Daily Mirror


[인사이트] 심정우 기자 = 짧은 삶이었지만 큰 감동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난 한 아이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무뇌증을 앓아 태어난 지 74분 만에 세상을 떠난 여자아이 호프(Hope Lee)를 소개했다.


영국 서퍽 카운티 뉴마켓 시에 사는 남편 드류(Drew, 52)와 아내 엠마(Emma)는 병원에서 쌍둥이를 임신했다고 진단받았다.


그러나 그들은 호프와 조쉬(Josh)라는 예쁜 이란성 쌍둥이를 가졌다는 사실에 마냥 기뻐할 수 없었다.


담당 의사는 "호프는 무뇌증을 앓고 있어 태어나더라도 살 희망이 없다"며 부부에게 낙태를 권유했다. 오랜 고민 끝에 부부는 낳기로 결심했다.


인사이트Daily Mirror


결국 호프는 태어난 지 74분 만에 세상을 떠났지만, 세상에 커다란 감동을 선물했다.


물론 부모의 선택이었지만, 호프는 떠나기 전 신장 이상으로 고통받던 한 여성(26)에게 신장을 기증했다. 호프는 영국에서 가장 어린 장기 기증자가 됐다.


이런 사실이 전해지자 시민들은 호프를 '희망의 천사'라고 불렀다. 또 6000명 이상의 시민들이 호프를 따라 장기 기증자로 가입했다.


한편 드류와 엠마는 "호프가 세상에 감동을 전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며 "우리는 조쉬와 함께 언제나 호프를 기억하며 살아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