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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절한 사이 반려견에 얼굴 물어뜯겨 시력 잃은 알콜 중독자

얼굴이 완전히 망가지는 사고를 당하고도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여성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SWNS


[인사이트] 심정우 기자 = 얼굴이 완전히 망가지는 사고를 당하고도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여성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영국 랭커셔 주 프레스턴 시에 사는 웬디 햄라이딩(Wendy Hamriding, 56)이 겪었던 사고에 대해 전했다.


과거 햄라이딩은 심각한 알콜 중독자였다. 지난 2011년 12월, 술에 취해 계단을 내려가던 그녀는 발을 헛디뎌 넘어졌고, 그 자리에서 기절했다.


2시간 뒤 병원에서 눈을 뜬 햄라이딩은 자신의 망가진 얼굴을 본 후 심한 충격을 받았다.


의료진은 "당시 그녀가 기절한 사이 반려견 캐시(Cassie)가 그녀의 얼굴 일부와 오른쪽 눈을 물어뜯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SWNS


이후 얼굴을 복원하려 100번이 넘는 성형수술과 피부이식 등을 받는 동안, 수술 부작용으로 왼쪽 눈마저 완전히 볼 수 없게 됐다. 다행히 전문 의료진의 노력으로 왼쪽 시력은 어느 정도 회복한 상태다.


그러나 햄라이딩은 "그 끔찍한 사고가 인생의 반환점이었다"며 "캐시에게 오히려 고마운 마음이 든다"는 놀라운 말을 했다.


이어 그녀는 "얼굴이 완전히 망가지고 알콜 중독을 완전히 이겨냈다"며 "돌이켜 보면 매일 술에 취해 살아가는 삶보다 눈이 멀고 얼굴이 망가진 삶이 낫다"고 말했다.


현재 햄라이딩은 오래전부터 취미로 하던 뜨개질 기술을 다른 사람들에게 가르쳐주고 있다.


그녀는 "타인을 위해 살아가는 삶이 얼마나 행복한지 깨달았다"며 "시각 장애인에게 뜨개질을 무료로 가르쳐줄 수 있는 '뜨개질 모임'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인사이트SW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