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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성이 미용실에서 머리 감았다 보상금 '1억 3천만원' 받은 이유

건강하던 남성이 갑자기 쓰러져 뇌졸중에 걸린 이유가 '미용실' 때문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인사이트(좌)Dailymail, (우)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건강하던 남성이 갑자기 쓰러져 뇌졸중에 걸린 이유가 '미용실' 때문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한 남성이 미용실에서 머리를 감았다가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1억3,000만원의 보상금을 탄 사건을 보도했다.


영국 브라이튼(Brighton) 지역에 사는 데이브 타일러(Dave Tyler, 45)는 지난 2011년 여느 때와 다름없이 미용실에 들러 머리를 다듬었다.


그리고 이틀 후 그는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담당 의사는 그에게 '뇌졸중'을 진단했다. 충격적이게도 뇌졸중의 원인은 바로 미용실에서 머리를 감았기 때문이었다.


인사이트Dailymail


의사는 "많은 사람들이 '미용실 증후군(Beauty Parlour Syndrome)'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며 "미용실에서 머리를 감을 때 머리를 뒤로 젖히는 자세가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머리를 뒤로 젖힌 자세를 약 5분 동안 지속하면 두개골이 동맥을 압박해 '혈액 응고' 현상이 일어난다. 그 응고된 작은 덩어리들이 뇌 속 미세혈관으로 옮겨지며 뇌졸중을 일으키는 것이다.


데이브는 3개월 동안 대수술을 반복해 간신히 생명의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여전히 휠체어에 의지하며 예전 같은 일상을 보낼 수 없게 됐다.


그는 "미용실에서 머리를 감았다는 이유로 뇌졸중에 걸렸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전처럼 해변가를 마음껏 거닐 수 없다는 현실이 너무 슬프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영국 법원은 해당 미용실의 과실을 인정하며 데이브에게 약 '1억3,0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할 것을 선고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