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여왕, 작년 한 해 손님 대접에 '20억' 사용했다
지난 한 해 영국 여왕이 손님 대접 식비에 20억 5천만원을 사용했다.
[인사이트] 송영오 기자 = 영국 여왕이 지난 한 해 손님 대접을 위한 식비에 140만 파운드(한화 약 20억5000만원)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왕실유지비(Sovereign grant) 연간 보고서를 인용해 엘리자베스 여왕이 지난 한 해 동안 초대한 손님은 9만 6천명에 달하며, 이들을 대접하는 데 쓴 돈은 140만 파운드라고 보도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가든파티, 축하 연회, 임명식 등의 행사에 9만 6천명의 손님을 초대했으며 이 행사에서 다양한 가격대의 와인, 음식과 음식을 제공했다.
이 행사에 제공된 술값만 약 25만 파운드(한화 약 3억6천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된 대표적 술은 영국산 스파클링 와인인 '거스본 2007'로 한 병당 가격은 60파운드(한화 약 9만원)대다. 여왕이 가장 좋아하는 샴페인 '폴 로저'는 병당 최대 400파운드(한화 약 59만원)에 달한다.
여왕의 수입은 의회의 승인을 받아 지급하던 방식에서 2013년부터는 왕실 자산 관리 기업을 따로 두고 기업 수익의 15%로 정한다. 여왕이 초대한 손님들에게 사용한 식비도 여기에서 계산된다.
한편, 매년 왕실 수입이 늘어나는 것과 관련해 수익 배분 비중을 15%보다 더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는 규정상 왕실 유지비가 전년도보다 감소할 수 없도록 하는 법 때문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송영오 기자 youngo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