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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미소' 유발하는 다운증후군 아기의 깜찍 미소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아기의 엄마는 장애인들에 대한 인식 개선을 요구하며 아들의 사진을 올렸다.

인사이트Facebook 'Meagan Richter Nash'


[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금발머리에 발그레한 볼을 가진 '다운증후군' 꼬마의 장난스러운 표정이 보는 사람들까지 기분 좋게 만들고 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미국 CBS 뉴스는 매간 내쉬(Meagan Nash, 27)가 자신의 다운증후군 아들 아셀 내쉬(Asher Nash)의 사진을 찍어 공유하게 된 사연을 전했다.


미국 조지아 주 뷰퍼드에 살고 있는 매간은 지역의 한 모델 에이전시에 아들의 사진을 보냈다. 아동복 브랜드 오시코시(OshKosh)의 모델에 지원하기 위해서였다.


지원서와 함께 동봉된 사진 속 아셀은 여느 아이들처럼 활짝 웃는 모습을 하고 있어 '엄마 미소'를 짓게 만든다.


인사이트Facebook 'Meagan Richter Nash'


그런데 에이전시로부터 돌아온 대답은 매간을 충격에 빠뜨렸다. 에이전시 측이 "아셀을 받아들이기 어렵다. 우리는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 아이들을 찾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내용의 메일을 보내왔기 때문이다.


단지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다는 이유로 아셀을 단칼에 거절한 에이전시의 행태에 매간은 분노했다.


이에 그녀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깜찍한 아셀의 모습을 공개하며 "다운증후군을 비롯해 장애를 갖고 있는 이들에 대한 인식개선이 필요하다"며 "그들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매간은 "내 아들이 얼마든지 오시코시의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Facebook 'Meagan Richter Nash'


아셀의 귀여운 모습과 에이전트의 만행이 담긴 해당 게시물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10만 번 이상 공유됐다.


그리고 한 달 전, 비로소 매간의 꿈이 이루어졌다. 환하게 웃고 있는 아셀의 사진이 뉴욕 한복판에 있는 전광판에 떡하니 올라온 것이다.


아셀이 오시코시 브랜드의 모델이 된 것은 아니었지만 다운증후군 환자들에 대한 인식 개선 캠페인인 '버디 워크(Buddy Walk)'의 얼굴로 발탁됐다.


매간은 "다운증후군 환자들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려는 노력은 일시적으로 끝나선 안 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장애인들도 평범한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려야 앞으로 아셀처럼 차별 당하는 사례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Facebook 'Meagan Richter N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