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없는 유기견 남매 입양해 '휠체어' 만들어 준 부부
두 다리 없이 태어난 장애 강아지 남매를 자식처럼 키우며 '휠체어'까지 만들어준 부부가 있다.
[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두 다리 없이 태어난 장애 강아지 남매를 자식처럼 키우며 '휠체어'까지 만들어준 부부가 있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2013년 두 다리가 없는 치와와 캉가(Kanga)와 루(Roo)를 입양한 미국의 테레즈 부(Therese Vu)와 둑 트란(Duc Tran) 부부의 사연을 소개했다.
근친 교배 부작용으로 두 다리 없이 태어난 캉가와 루는 미국 조지아 주의 한 동물 보호소(Angels Among Us)에 맡겨졌다. 그러나 녀석들은 자신들을 원하는 주인을 만나지 못해 수개월 동안 보호소에 머물러야 했다.
어느 날 우연히 이 보호소의 홈페이지를 살펴보던 테레즈는 귀여운 외모를 뽐내는 치와와 남매의 사진을 보고 첫눈에 반했다. 그리고 그녀는 남편에게 당장 보호소로 가자고 부탁했다.
이후 캉가와 루를 입양한 테레즈 부부는 녀석들이 집안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도록 집안 이곳저곳에 담요와 매트를 깔아줬다.
또한 두 다리만으로 살아가야 하는 녀석들을 위해 의족을 제작하는 친구에게 특별히 부탁해 특수 '휠체어'를 제작해줬다.
그렇게 두 다리를 대신할 휠체어를 갖게 된 녀석들은 그것을 타고 물 만난 고기처럼 온 집 안을 누비며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테레즈는 "16년 간 키우던 반려견 두 마리가 세상을 떠나 많이 힘들었는데, 귀여운 캉가와 루를 만나면서 우리 부부 역시 활기를 되찾았다"라며 "우리가 녀석들에게 준 것보다 치와와 남매에게 우리가 얻는 행복감이 더 크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