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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300만원' 없어 파리에서 목숨 끊은 한국인 부부

파리의 한 아파트에서 한국인 부부가 스스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돼 현지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인사이트한국인 부부가 발견된 아파트 / 르 파리지앵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프랑스 파리의 한 아파트에서 한국인 부부가 스스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6일(현지 시간)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은 파리 근교 빌쥐이프 지역의 아파트에서 한국인 부부가 유서를 남기고 자살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60세 남편과 49세 아내는 문고리에 목을 매 숨졌으며 시신은 지난 3일 오후 1시경 아파트 이웃에게 발견됐다.


테이블에는 서툰 불어로 쓴 유서가 있었다. 유서에는 '저희는 연락할 가족과 친구가 없습니다. 보증금 1350유로 (한화 약 183만원)은 집세 대신 집주인에게 전달해주세요. 미안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유서 옆에는 반지와 스마트폰과 68센트 그리고 한국어로 쓰여 있는 유서도 함께 발견됐다. 


부부는 약 2500유로 (한화 약 325만원) 상당의 3개월 치 월세가 밀려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웃 주민들은 자살한 부부에 대해 "불어는 못했지만 평소 예의가 바르고 인사성도 좋았다"고 전했다. 


사건이 알려지자 프랑스 누리꾼들은 숨진 부부가 불어가 서툴러 외국인 대상 주택보조금 등을 받지 못했을 것으로 추측하며 부부의 비극에 애도의 뜻을 표했다.


한편 프랑스 경찰은 부부의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알아낼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