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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집념'이 남편 죽인 살해범 5명 잡았다

남편을 살해한 범인 5명을 찾기 위해 17년간 추적한 아내가 그들을 차례로 붙잡으며 '한'을 풀었다.

인사이트억울하게 사망한 남편 치위안더(齊元德)의 부인 리구이잉(李桂英) / 인민망


[인사이트] 박소윤 기자 = 남편을 살해한 범인 5명을 찾기 위해 17년간 추적한 아내가 그들을 차례로 붙잡으며 '한'을 풀었다.


5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인민망은 1998년 중국 허난성 샹청 시에서 무차별 폭행을 당해 목숨을 잃은 남편 치위안더의 부인 리구이잉(59)이 살해범 5명을 모두 붙잡았다고 보도했다.


당시 리씨의 남편은 범인들에게 구타당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지만 치료 도중 숨졌다.


범행 직후 범인 5명은 전국 각지로 뿔뿔이 흩어졌고 이에 리씨는 복수를 위해 전국 10여개 성을 뒤지며 범인들을 추적했다.


리씨는 범인 3명을 차례차례 체포한데 이어 사건 발생 17년 만에 마지막 2명인 치하오지와 치쿼쥔까지 붙잡았다.


인사이트치위안더와 리구이잉 부부의 가족 사진 / 인민망


범인들은 가명으로 신분증을 바꾸는 등 주변인들의 도움을 받아 도피행각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리씨는 인터뷰에서 "처음 범인을 추적할 때 지푸라기 더미에서 바늘을 찾는 기분이었다"며 "경찰이 제대로 처리했다면 17년이란 긴 시간이 걸리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범인들의 도피를 도운 사람들도 마땅히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지막으로 붙잡힌 치하오지와 치쿼쥔은 각각 무기징역과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다.


이로써 하늘나라에서 지켜보고 있을 남편의 억울함이 조금이나마 풀렸길 바란다.


박소윤 기자 sos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