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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잘 모르는 '인하대' 명칭 속 놀라운 비밀

"힘든 시절에 나라를 빼앗기지 않으려면 2세를 제대로 교육시켜야 한다"

인사이트기사 내용과 관련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힘든 시절에 나라를 빼앗기지 않으려면 2세를 제대로 교육시켜야 한다"


인하대학교의 '인하(仁荷)'는 '인천'의 '인'과 '하와이'의 '하'자를 따서 지어진 이름이다. 또한 그 이름의 배경에는 뼈아픈 역사가 담겨 있다.


지난 1903년 102명의 한인노동자들은 먹고 살기 위해 인천 제물포항에서 떠나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으로 향했다. 이들이 국내 최초로 조국을 떠난 1세대 이민자다.


아메리칸 드림을 품고 미지의 땅으로 떠난 그들은 '배워야 산다'는 것을 깨달았으며, 그간 벌어온 돈의 일부는 고국의 학교 설립 등을 위해 사용했다.


이때 설립된 것이 지난 1954년 문을 연 '인하공과대학'이다.


인사이트당시 이민 떠났던 선조들


이후 1968년 한진그룹의 故 조중훈 회장이 이사장으로 취임한 뒤 1971년에 종합대학으로 확대됐다.


이처럼 인하대학교 설립은 나라를 잃은 슬픔을 안고 조국을 떠난 이들이 후손들에게는 이같은 아픔을 주고 싶지 않은 마음에서부터 시작됐다.


현재 사회적으로 '대학' 자체가 취업을 위한 필수코스처럼 여기는 가운데, 앞서 선조들이 대학교와 같은 교육 시설들을 어떤 의미에서 설립하고자 했는지 깊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