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꼴찌라도 좋아"…관중 환호 받은 '배 나온' 수영 선수

에티오피아 수영 국가대표 선수가 전체 꼴찌를 했음에도 큰 박수를 받았다.

인사이트Twitter 'Sean_Nealis48'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한 수영 선수가 꼴찌를 했음에도 큰 박수를 받았다.


지난 8일(현지 시각) 2016 리우 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 예선 1조 경기에는 에티오피아 로벨 키로스 합테(Habte·24) 선수가 출전했다.


합테는 키 176cm, 몸무게는 81kg로 약간 과체중이었다. 심지어 완벽한 식스팩을 가진 다른 선수들과 달리 똥배를 갖고 있었다.


이에 몇몇 관중들을 두 눈을 의심했다.


하지만 합테는 진지했고, 최선을 다해 1분 4초 95만에 결승선에 도착했다.


인사이트NBC Olympics


물론 이는 1위를 한 호주 선수 카일 찰머스(Kyle Chalmers) 선수의 47초 90에 비해 한참 뒤떨어진 기록으로 독보적인 꼴찌 수준이었다.


그러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합테에게 관중들은 "진정한 올림픽 정신을 보여줬다"며 우레와 같은 함성를 보냈다.


사실 합테는 국제수영연맹 초청선수 자격으로 올림픽에 출전했다.


에티오피아에는 수영 인프라가 전무해 국제수영연맹에서 수영 발전을 위해 에티오피아 선수를 초청한 것이다.


합테는 "내 조국을 위해 뭔가 다른 걸 하고 싶었다"며 "(꼴찌 했지만) 올림픽에 출전했다는 것만으로도 매우 기쁘다. 신께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