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쏟아진 날 수련원 마당에 방치됐다 숨진 강아지
인천의 한 청소년 수련원에서 생후 40여일 된 강아지가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방치된 채 숨져 공분을 사고 있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인천의 한 청소년 수련원에서 생후 40여일 된 강아지가 치료를 받지 못하고 방치된 채 숨져 공분을 사고 있다.
28일 인천 강화군청 관계자에 따르면 수련원 직원이 데려온 강아지 두 마리 가운데 한 마리가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고 안타깝게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
태어난 지 불과 두 달도 채 되지 않은 강아지는 지난 주말 집중적으로 내린 폭우로 인해 건강이 악화됐고 온몸에는 구더기가 뒤덮인 채 방치돼 있었다.
마침 수련원을 찾은 한 교사가 방치된 강아지를 보고 사진을 찍어 SNS에 올렸고 강화군청에는 이를 조사해 달라는 민원들이 제기됐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강아지는 치료를 제대로 받아보지도 못하고 지난 25일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강아지가 폭우를 맞은 채 방치됐고 동물병원 치료도 받지 못하는 등 사실상 '동물학대'라고 판단하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수련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하늘나라로 간 강아지를 보며 수련원 직원 모두 깊은 반성을 하고 있다"며 "심려를 끼친 모든 분들에게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사과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