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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한 끼 식사용으로 주목받는 '바퀴벌레 우유'

바퀴벌레 우유 속에는 젖소 우유의 4배에 달하는 영양분이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기사와 직접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우리가 평소 마시는 우유보다 4배가 넘는 영양분이 포함돼있다는 '바퀴벌레 우유'가 소개돼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바퀴벌레에서 나오는 모유가 사람에게 필요한 영양분을 충분히 갖고 있어 미래의 완전식품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일명 '디플롭테라(Diploptera)'로 불리는 바퀴벌레는 엄마 뱃속에서 일종의 '모유'를 공급받는데 이를 몸속에 갖고 있다가 세상 밖에 나온 직후 이 모유를 이용해 자신의 영양상태를 일정 기간 유지한다. 


여기에 착안해 해당 연구를 주관한 인도 '줄기세포생물학과 재생의학 연구소(inStem)'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새끼 바퀴벌레의 몸속에 들어있는 모유 성분을 분석했다. 


그 결과 바퀴벌레의 모유 속에는 지방과 당분은 물론 필수 아미노산이 포함된 단백질까지 몸에 좋은 영양소들이 가득 들어있었다.


연구팀은 "바퀴벌레 우유의 영양분은 젖소 우유의 4배가 넘는다"며 "이는 완전식품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바퀴벌레 우유'가 미래의 완전식품으로 주목받는 이유는 또 있다.


바퀴벌레 우유 속 단백질은 지방과 마찬가지로 우리 몸속에서 점진적으로 에너지를 방출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즉 에너지 보충이 필요할 경우 굳이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먹지 않고도 바퀴벌레 우유만으로 오랜 시간 배를 든든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특징을 바탕으로 해당 연구팀은 "바퀴벌레 모유 성분은 영양실조로 고통받는 전 세계 어린이들을 위한 식품 개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현재는 바퀴벌레 모유의 양이 매우 적어 당장 상용화되기는 어렵다"며 "바퀴벌레 모유 속 단백질 성분을 실험실에서 재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