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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에서 길 잃은 소년과 44시간을 함께 있어준 유기견

같이 온 무리와 떨어져 홀로 산속을 헤매던 14살 소년이 44시간을 버틸 수 있었던 이유가 밝혀졌다.

인사이트Metro


[인사이트] 서윤주 기자 = 같이 온 무리와 떨어져 홀로 산속을 헤매던 14살 소년이 44시간을 버틸 수 있었던 이유가 밝혀졌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산속에서 조난당한 소년을 살린 한 유기견에 대해 보도했다.


여름 캠프를 위해 멕시코에 위치한 산에 가게 된 소년 후안 헤리베르토 트레비노(Juan Heriberto Trevino, 14)는 발을 헛디뎌 계곡 아래로 떨어지면서 같이 갔던 사람들과 헤어지게 됐다.


후안은 놀란 마음에 살려달라고 외치며 목 놓아 울었지만 같이 온 사람들은 그의 소리를 듣지 못했는지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한참을 홀로 울고 있는 그의 곁으로 갑자기 한 유기견이 꼬리를 흔들며 다가왔다.


녀석은 후안이 목말라 하면 냇가 쪽으로 데려가고, 밤공기에 추워하면 꼭 안아주는 등 계속 그의 주위를 맴돌며 지켜주었다.


그렇게 44시간이 지난 뒤 산악 구조대에게 구조된 후안은 "나를 처음 봤으면서도 녀석은 나를 위해 행동했다"며 "내 곁을 지켜준 녀석 덕분에 목숨을 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 생명의 은인인 녀석과 평생을 함께 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서윤주 기자 yu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