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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떠난 7살 딸의 '심장 소리' 듣고 오열한 엄마

갑작스런 사고로 딸을 잃은 엄마가 죽은 딸의 심장을 이식받은 소녀와 만나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인사이트Caters TV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불의의 사고로 딸을 잃은 엄마가 10년 만에 죽은 딸의 '심장 소리'를 듣고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사고로 딸을 잃은 중년 여성 데비(Debbie, 45)가 죽은 딸의 심장을 이식받은 소녀 에반(Evans, 11)과 만난 사연을 소개했다.


데비는 10년 전 일어난 교통사고로 사랑하는 딸 제이드(당시 7살)를 잃고 슬픔에 빠졌다. 


의료진과 주변의 권유로 뇌사 상태에 빠진 딸의 심장을 1살짜리 소녀에게 기증하기로 결정했다.


데비는 10년이 흐른 뒤 우연히 딸의 심장을 이식받은 소녀를 만날 수 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그녀는 잠시 고민했지만 딸의 심장을 기증 받은 소녀의 얼굴을 꼭 보고 싶었다.


그렇게 슬픔을 가슴에 묻고 살던 데비는 딸의 심장을 이식받은 소녀 에반을 만났다.


갓난 아기였던 에반은 이식수술을 받았을 때 1살이었는데 어느덧 11살 소녀로 성장해 있었다.


인사이트Caters TV


데비는 건강한 모습으로 멀리서 걸어오는 소녀 에반을 보고 꼭 껴안아 주며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에반과 옆에 나란히 앉은 데비는 소녀에게 "심장 소리를 들어봐도 괜찮니"라고 물었고 소녀는 데비에게 자신의 심장 소리를 듣도록 허락했다.


10년 만에 건강하게 살아 움직이는 딸의 심장 소리를 들은 데비는 결국 남편 존의 품에 안겨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데비는 "딸의 심장을 기부하기로 결정한 것은 당시 어려운 고민 끝에 내린 선택이었다"며 "지금도 그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에반의 심장 소리를 듣고 내가 여전히 딸을 그리워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딸의 심장으로 건강하게 삶을 이어가는 에반의 모습에 큰 위로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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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과거 사고를 당한 제이드와 엄마 데비의 모습 / Caters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