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 20℃ 서울
  • 18 18℃ 인천
  • 21 21℃ 춘천
  • 22 22℃ 강릉
  • 20 20℃ 수원
  • 20 20℃ 청주
  • 21 21℃ 대전
  • 19 19℃ 전주
  • 21 21℃ 광주
  • 22 22℃ 대구
  • 19 19℃ 부산
  • 20 20℃ 제주

컨테이너에 갇혀 햇빛없이 살아가는 충격적인 '고양이 공장' 실체

강아지 공장에 대한 충격이 가신지 얼마 되지 않아 불법 운영 중인 고양이 공장이 적발됐다.

인사이트컨테이너 안에 있던 수십 마리의 고양이 / 케어


[인사이트] 구은영 기자 = 강아지 공장에 대한 충격이 가신지 얼마 되지 않아 불법 운영 중인 고양이 공장이 적발됐다.


지난 5월 동물보호단체 케어는 비위생적이고 열악한 조립식 건물에서 수십 마리의 고양이를 집단 사육하는 고양이 공장을 발견했다.


고양이는 단독 생활을 하는 영역동물로 집단사육 자체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제보를 받고 찾아간 곳에는 수십 마리의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렸고 컨테이너에는 암모니아 냄새와 배설물로 인한 악취가 가득했다.


케어 구조대는 곧바로 상황 판단을 하고 주인에게 현장 확인을 요청했다. 내부에는 한 눈에 보기에도 모두 병에 걸린 것처럼 힘이 없고 눈곱으로 눈도 잘 뜨지 못하는 고양이들이 대부분이었다.


몇몇 고양이들은 작은 공간에 오랜 시간 갇힌 탓에 같은 행동을 끊임없이 반복하는 정신질환을 보이기도 했고, 새끼를 사산해 빨간 핏덩이의 새끼와 어미가 뒤엉켜 있는 것도 발견됐다.


인사이트피부병으로 털이 벗겨진 고양이 / 케어


결국 케어는 고양이 공장을 운영하는 주인을 오랜시간 설득해 모든 고양이를 구조하는데 성공했다. 단, 한 달 안에 모든 고양이를 컨테이너에서 데려가라는 조건이 붙었다.


현재 구조된 고양이 수는 총 53마리로 건강 상태를 검진한 결과 고양이 대부분이 치사율 90%인 고양이 전염병 '범백'에 걸려 치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치료 후 건강을 회복한 고양이가 갈 곳이 없다는 것이다. 주인이 요구한 대로 현재 2주 후면 53마리가 그 곳에서 나와야한다.


평생 지옥같은 하루를 살아야했던 고양이들에게 건강하고 행복한 여생을 선물해주고자 케어는 현재 해피빈을 통해 기부금 990만원을 모으고 있다. (해비핀 바로가기)


고양이 공장에서 구조된 고양이 53마리가 무사히 치료를 끝내고 건강을 회복해 입양을 갈 수 있도록 많은 이들의 도움이 필요한 순간이다.


인사이트눈을 뜨지 못하는 고양이


인사이트치료 받지 못한 상처


인사이트


인사이트


인사이트한 케이지에 여러마리의 고양이가 있는 모습 / 케어


구은영 기자 eunyoung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