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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기증하고 하늘나라로 떠난 14개월 아기천사

어려서부터 '근위축증'을 앓아오던 14개월 황연후군이 불의의 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진 친구를 위해 신장을 남기고 하늘나라로 떠났다.

사진 제공 = 한국장기기증원

 

[인사이트] 전소영 기자 = 신장을 기증하고 하늘나라로 길고 먼 여행길에 떠난 아기 천사의 소식이 전해졌다.

 

23일 한국장기기증원은 대구에 사는 14개월 황연후군이 오른쪽 신장을 기증하고 세상을 떠났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알렸다.

 

한국장기기증원에 따르면 황군은 어려서부터 골격근육이 점점 약해지는 '근위축증'을 앓아왔다.

 

주치의로부터 "뇌를 기증하면 연후와 같은 환자를 줄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황군의 부모는 아들에 대한 미안함과 건강에 대한 소망을 다른 생명을 위해 쓰자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부모는 뇌와 장기 모두를 기증하길 원했지만 하나만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당장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장기기증을 택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2일 오후 7시 30분께 신장을 남기고 떠난 황군은 올해 최연소 장기기증자가 됐다.

 

이에 한국장기기증원 측은 "아이들의 기증은 같은 또래의 다른 생명을 살릴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있다"며 황군 부모에게 고마움과 위로의 말을 건넸다.

 

한편 황군이 남긴 신장은 퇴원 후 대여용 인공호흡기 튜브가 제거되는 불의의 사고로 뇌사에 빠진 아기에게 전달됐다.

 

전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