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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서 잠잘 때 조심하세요" 기내 절도단 기승

최근 국제선 여객기에서 승객들이 잠든 사이 가방을 뒤져 현금 등을 훔치는 조직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국제선 여객기에서 승객들이 잠든 사이 가방을 뒤져 현금 등을 훔치는 조직범죄가 기승을 부린다고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영항공사인 남아공항공(SAA)이 밝혔다.

 

SAA는 15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남아공의 상업도시 요하네스버그에서 홍콩으로 향하던 자사 여객기에서 한 승객이 머리 위 짐칸에 넣어둔 자신의 가방에서 미화 1천800 달러의 현금과 보석을 도둑맞은 사실을 신고했다고 전했다.

 

틀랄리 틀랄리 SAA 대변인은 이날 AFP 통신에 보낸 이메일에서 "요하네스버그-홍콩 노선을 운항하는 여객기에서 최근 3주 간격으로 세 건의 절도사건이 발생했다"라며 "짧은 간격을 두고 연이어 발생한 것으로 미뤄 조직적인 절도단이 연루된 것으로 의심된다"라고 설명했다.

 

이 항공사의 탑승객인 워렌 베커는 여행관련 단체 '트레블러 24'에 이메일을 보내 이 노선에서 겪었던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베커는 "(기내에서) 잠에서 막 깨어났을 때 몇 줄 뒤에 앉은 한 여성 승객이 내게 가방을 확인해 보라고 일러줬다. 그는 머리 위 짐칸에서 내 가방을 꺼내 화장실 부근에서 뒤지는 승객들을 목격했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via South African 

 

그가 이 사실을 승무원들에게 알리자 승무원들은 이전에도 유사한 일이 일어났다며 기내에 '절도단'이 있다는 말을 전했다고 한다.

 

현지 언론은 홍콩 공항에서 경찰이 베커의 가방을 뒤진 남성과 그 일당의 몸을 수색했지만 잃어버린 돈을 찾을 수 없었다고 보도했다.

 

SAA는 "우리는 승객들에게 기내에서 개인소지품에 대해 항상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한다. 승객들에게 뒷맛이 개운치 않은 불행한 사건이 발생한 것은 크게 우려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사과의 말씀을 전하며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한 일련의 구체적인 방안들을 마련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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