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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13년 키운 '라인' 찬탈당하나..."지분 팔고 떠나라"는 일본 정부

네이버가 개발한 일본의 국민 메신저 '라인'의 경영권이 일본에 빼앗길 위기에 처했다.

인사이트라인 홈페이지


네이버가 개발한 일본의 국민 메신저 '라인'의 경영권이 일본에 빼앗길 위기에 처했다.


26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본 정부는 지난해 말 발생한 라인의 고객 정보 유출 사건에 책임을 물으며 네이버에 라인야후 지분 정리를 요구하고 있다.


라인야후는 네이버가 개발해 일본 국민 9천600만 명이 사용하고 있는 메신저 앱 '라인'과 소프트 뱅크가 운영하는 최대 포털 '야후'를 서비스하는 회사로, 네이버와 일본의 소프트뱅크가 절반(50%)씩 지분을 갖고 있다.


그런데 최근 네이버가 13년 동안 세계적 메신저로 키워낸 라인의 경영권을 일본에 빼앗길 위기에 처했다.


뉴스1뉴스1


앞서 지난해 11월 라인의 고객 정보를 관리하는 네이버 클라우드(가상 서버)가 해킹당하게 되면서 52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한국 기업이 경영권을 행사하기 때문에 해킹에 대한 대처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라인야후에서 네이버 측 지분 정리를 요구하고 있다.


통상 해킹 사고 발생 시 정부가 보완 조치를 요구하고 벌금을 부과하며 마무리되는 것과 달리 일본 정부는 이례적으로 네이버의 지분 정리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일본 정부가 자국의 대표 플랫폼을 한국 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상황을 바꾸려 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며 한국 정부의 긴밀한 대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현재 일본 현지 언론 등은 소프트뱅크가 네이버에 A홀딩스 주식 매각을 요청했다고 보도했으며, 일본 총무성은 지난달 라인야후의 정보 유출 사고에 행정지도를 내리면서 네이버와의 지분 관계 정리를 압박하고 있다.


네이버는 공식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지만, 반대급부 없는 지분매각에는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네이버는 지난 2011년 6월 일본에 라인 서비스를 출시해 세계적인 메신저로 성장시켰다. 네이버는 라인을 일본 국민 메신저로 성장시켰을 뿐 아니라 태국(5500만 명), 대만(2200만 명), 인도네시아(600만 명) 등 아시아 시장에서도 높은 점유율을 자랑해 전 세계적으로 2억 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