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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얼마나 튼튼하게 만들었으면 교량과 충돌하고도 멀쩡"...교량 충돌 책임론 낮은 이유

볼티모어 프란치스 스콧 키 다리 본체는 불과 20초 만에 무너져 내렸다.

X 'CensoredMen'X 'CensoredMen'


미국 메릴랜드주(州) 볼티모어의 프란치스 스콧 키 교량(Francis Scott Key Bridge)이 아래를 통과하던 화물선 '달리(DALI)호'와 충돌했다.


2.57km에 달하는 볼티모어 프란치스 스콧 키 다리 본체는 불과 20초 만에 무너져 내렸다.


그런데 정작 충돌한 화물선은 멀쩡했다. 오히려 수평을 유지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에 누리꾼들은 "교량의 주기둥은 엄청 튼튼한데 그걸 박고도 배가 안 가라앉았다"며 화물선을 건조한 곳에 대한 관심이 쏠렸다.



놀랍게도 한국의 HD현대중공업이 2015년 인도한 싱가포르 국적 화물선이었다. HD현대중공업은 대한민국의 조선업계에서 가장 큰 기업으로, 국내외에서 다양한 유형의 선박을 생산하고 있다.


이 화물선은 3만2,000톤, 290m 크기에 컨테이너 약 9,700개를 실어나를 수 있는 규모로 만들어졌다.


충돌 사고 원인은 엔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달리호의 엔진은 메인 엔진과 발전 등에 쓰이는 보조엔진 모두 HD현대중공업이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HD현대중공업의 책임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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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GettyimagesKorea


해당 선박의 보증기간은 인도 후 1년이며 보증이 끝난 선박의 관리 주체는 기본적으로 선주에 있다.


특히 해당 선박이 2020년 중국 수리조선소에서 두 달 동안 스크러버(탈황설비) 개조작업을 거친 기록이 있다.


개조작업을 한 달리호는 2021년부터 고강도 운항을 지속했다. 2017~2019년에는 평균적이거나 평균 이하의 운항 일정을 준수했지만 최근 3년간 평균 운항 거리는 이전 같은 기간에 비해 19.8% 많고, 1회당 운항거리는 48.1% 늘었다.


이에 무리한 운항일정으로 수리나 관리를 제대로 못했을 가능성이 제기됐으며 일각에서는 오염된 연료를 사용해 동력기관에 문제가 생겼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GettyimagesKoreaGettyimagesKorea


한편 볼티모어항은 미국에서 가장 큰 자동차 수출입 항구로, 2023년 75만대의 자동차 수출입이 이루어졌다.


물동량 기준 미국 9위의 항구인 만큼 다방면으로 적지 않은 여파가 예상된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