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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12 미니 정품인데도 '짝퉁'이라며 수리 안 해주는 애플

과거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정품으로 수리받은 아이폰 12 미니를 또 다른 서비스센터에서 '가품'을 주장하며 수리를 거부하고 있다는 소비자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CMag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애플의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정품으로 수리받은 아이폰 12 미니를 또 다른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가품이 의심된다는 이유로 수리를 거부 받았다는 한 소비자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27일 노컷뉴스는 단독 보도를 통해 아이폰 12 미니 모델 유저 곽모(53) 씨의 사연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곽씨는 지난 9월 25일 강원도 원주시에 있는 애플 공식 서비스센터에 방문했다가 수리를 거부 당하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서비스센터 직원은 곽씨의 아이폰이 정품이 아닌 가품으로 의심된다는 이유로 수리를 거부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직원은 "제품의 일련번호 및 외관 확인 시 퍼플 색상으로 확인되나, 후면 유리를 제외하고 인클로저 부분 색상이 정상 제품과 상이하다"라고 주장했다.


아이폰 옆면 색상이 수상해 가품 아이폰으로 판단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곽씨는 불과 한 달 전 전북 전주시의 애플 공식 서비스센터인 A센터에서 똑같은 휴대전화에 대한 A/S를 받은 적이 있었기에 해당 센터의 주장이 황당할 따름이었다.


곽씨는 센터 측에 A센터에서 A/S를 받은 이력이 있다고 알렸으나 소용없었다.


그는 "(휴대전화가 사설 수리를 받았다는 이유도 아니고) '가품'이라고 판정했기 때문에 서비스를 진행할 수 없다고 하더라"라면서 "이동통신사로 문의하라는 말 이외에 다른 설명은 전혀 없었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곽씨에게 해당 아이폰을 판매했던 이동통신사인 LG유플러스 대리점은 곧바로 휴대전화 개통 이력 등을 확인해 '정품'이라는 판정 결과를 알렸다.


인사이트팀 쿡 애플 CEO / GettyimagesKorea


며칠 뒤 LG유플러스 본사까지 나서 '곽씨의 제품은 애플에서 납품받은 정식 제품'이라는 공식 답변을 내놨다.


이동통신사 대리점이 제품의 일련번호를 기입하지 않으면 휴대전화를 정식으로 개통할 수 없기 때문에 이 일련번호 등을 통해 해당 제품의 정품 여부를 판정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측도 애플 본사에 곽씨의 아이폰을 가품으로 판정한 근거를 내놓으라고 2차례에 걸쳐 문의했으나, 애플 측은 답변을 거듭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달이 넘는 공방 끝에 곽씨는 서비스센터를 재방문했다.


애플 측은 본사의 정밀 진단을 다시 받은 후 최종 정품이라고 확인되면 수리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동안 애플 공식 서비스센터로부터 수리를 거부당했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은 계속돼 왔다.


소비자고발센터에 따르면 무단 개조를 하지 않았음에도 애플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단 개조를 이유로 수리를 거부당했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속출했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수리 거부로 인한 억울함을 토로하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애플 측은 기밀 사항이라는 이유로 어떤 부분이 무단 개조로 문제가 됐는지 등의 근거를 밝히지 않고 있어 '갑질'이라는 지적까지 나왔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의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대학교 황진주 소비자학과 교수는 노컷뉴스에 "애플 같은 경우 공식 서비스센터의 위치, 서비스 처리 규정 등을 소비자들이 잘 알 수 있게 알려주지 않는다"라면서 "소비자가 구매하는 제품 가격에는 사후에 받게 될 서비스까지 포함된다. 그런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고지하지 않는 것은 소비자의 알 권리도 제대로 충족시켜주지 못한다고 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